1960∼197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으며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던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영총)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영화가 1958년 이래 제작편수가 급증하는 등 1960년대 후반 ‘황금기’로 이어지던 시절, 고인은 그 중심에 있었다. 1960년대 내내 한 해 20편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이 10살이 된 딸과 함께 생일을 기념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빠 무릎 위에 앉아 있던 볼통통한 아기가 어느새 의젓한 소녀로 성장한 근황까지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딸은 이렇게 컸는데 박지성은 그대로”라는 반응도 나왔다.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가 그동안 SNS에 올려온 게시물들은 단순한 근황 공개를 넘어 두 남매의 성장 과정과 가족이 함께 보낸 시간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보여준다. 아나운서 출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들의 부동산재산이 국민 평균의 4배가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집값 상승을 잡겠다며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고가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거나 다주택 소유자인데 정책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발표한 ‘대통령비서실 28명 부동산재산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신고한 부동산재산 평균은 20억3000만원으로 국민 평균인 4억2000만원의 4.9배다. 1인당 평균
日 ‘4가지 경로’ 비자, 돌봄 인력 안착 이끌어 [심층기획-외국인 돌봄노동 시대]한국의 돌봄 인력 정책은 상당 부분 고령화 ‘선배’인 일본에 기대고 있다. 일본은 4개의 경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외국인 돌봄 인력이 다양한 경로로 정주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과제로 연구용역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도입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외국인 개호(介護·간병) 인력은 총 5만5000명이다.
‘삼중장벽’ 허물어야, 외국인 유학생 요양사 정착한다 [심층기획-외국인 돌봄노동 시대]지난달 24일 경기도의 한 대학교 강의실. 수업시간이 다가오자 글로벌한국학과의 ‘요양반’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당 대학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과정이 올해 초 개설됐다. 몽골, 미얀마, 중국 등에서 온 14명의 학생이 입학해 수업을 듣고 있다. 올해는 입학 첫해인 만큼 한국 문화와 한국어 등 기
[설왕설래] 교육과정평가원장 ‘잔혹사’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어김없이 난이도 논란이 되풀이된다. 불수능→물수능→불수능 식의 징검다리 출제 경향은 마치 공식처럼 돼 버렸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2026학년도 수능이 끝나고 불수능을 뛰어넘는 ‘마그마(용암) 영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절대평가 체제에서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3.11%(1만5154명)에
[세계포럼] 北 인권과 혐중·혐일은 같은 문제다 조정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 결말 부분의 대사다. “당신들은 실패했소. 아주 철저히 말이요. … 사람들을 수단으로 삼고, 사람 간의 증오에 토대하는 한 그 어떤 사상도 사람들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전세 역전에 궁지로 몰린 좌익이 후퇴에 앞서 주민을 학살하자 지식인 김범우(안성기 분)가 전남 보성군당위원장 염상진(
[세계타워] 1등급 겨우 3%, 신뢰 잃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 비율이 얼마인지는 의미가 없고 우리의 관심사도 아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달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출제방향 브리핑이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 “작년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6.2%라 적정난도 평가가 나왔는데, 올해도 작년과 유사하게 내려 노력했나”라고 묻자 수
[기고] 세운 도심재개발은 ‘강북 전성시대’의 신호탄 종묘와 세운지구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한창이다. 그러나 높고 낮음으로 접근하는 것은 도시의 본질, 서울의 잠재력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읽는 것이다. 1960년대 지어진 세운상가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도심 산업·상업공간이었으나, 시대 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도심 황폐화가 이어져 맞은편 세계문화유산 종묘는 고립돼 있다. 문화유산 보존
이용도, 불타는 신부의 사랑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15> 이용도, 불타는 신부의 사랑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1933년 10월 2일, 원산 광석동. 폐결핵으로 쇠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