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관광 회복 과정에서 활용됐던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도가 올해도 중단 없이 운영된다.
항공권과 숙박비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화폐 지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 실적, 수치로 드러났다
1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에게 1인당 3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지급한다. 사전 신청을 마친 단체는 제주공항 도착 직후 현장에서 해당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가 집계한 지난해 사업 실적을 보면 단체관광 인센티브 지원은 약 2600건, 혜택을 받은 관광객은 11만2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이 제도가 단체 여행 일정 구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형별로는 동창·동문·동호회·스포츠 단체가 약 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학여행은 3만3000명대, 여행사를 통한 일반 단체는 1만9000명가량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뱃길 이용 단체와 협약·자매결연 단체도 포함됐다.
◆단체 유형별 기준은 달라도 지급액은 같다
인센티브 지원 조건은 단체 유형에 따라 구분돼 있다. 동창·동문·동호회·스포츠 단체는 15명 이상일 경우 연 1회 지원 대상이 된다. 협약 단체와 자매결연 단체는 20명 이상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 횟수에 차이가 있다.
뱃길 이용 단체는 10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지급 금액은 단체 유형과 관계없이 모두 1인당 3만원이다.
일반 단체는 10명 이상이면서 유료 관광지 두 곳 이상을 방문해야 하며, 여행사 기준으로 최대 350만원까지 지원된다. 수학여행은 학교별로 연간 최대 350만원이 한도다. 대규모 단체에만 혜택을 집중하지 않고, 유형을 넓혀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공항에서 바로 지급…현장 절차도 간소화
인센티브 신청은 제주 방문 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후 제주공항 내 종합관광안내센터에서 탑승권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
제주공항 안내센터 주변에서는 단체관광객들이 사용처를 확인하거나 지급 절차를 문의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여행 일정 초반에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단체 고객들의 반응이 다르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제도를 단체관광객 유치 수단으로만 한정해 보지는 않고 있다. 지급된 지역화폐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소 등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함께 살피고 있다.
최근 제주 관광 정책은 방문객 수 확대보다는, 여행 초반에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무게를 두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
항공·숙박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여행 초기 혜택이 단체 예약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업계에서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단체 예약 흐름과 실제 사용처를 지켜보며 효과를 가늠해보겠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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