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순간이 있다. 스태프의 실수를 대신 감싸고, 위험한 상황을 먼저 눈치채며, 이름 없는 막내를 챙긴 배우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배우 박보검, 송중기, 김혜수의 촬영장 미담은 카메라의 유무와 상관없이 드러나는 인성과 태도가 어떻게 기억되는지를 보여준다. ◆ “안 걸렸어, 걱정 마요”…스태프 실수 감싼 박보검박보검의 촬영장 미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현장에 참여했던 미술 스태프
1985년 11월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한 승용차 안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차 밖으로 튕겨 나간 이는 당대 최고의 ‘연기 천재’로 불리던 19세 조용원이었다. 유리 파편은 여배우의 생명과도 같은 얼굴을 할퀴었고 응급실에서 52바늘의 봉합 수술을 마친 뒤에야 무거운 정적이 찾아왔다. 충무로의 미래로 점지됐던 여배우에게 내려진 사실상의 사망 선고였다. 하지만 40년이 흐른 지금 대중의 기억 속에 ‘
2030년까지 한국의 연금 지출이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탓에 우리 사회가 체감하는 재정 압박 강도가 주요국보다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26일 IMF의 재정 모니터(Fiscal Monitor)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연금 지출은 2025~2030년 5년 사이 국내총생산(GDP)의 0.7%만큼 증가해 G20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일본에 ‘대장’(大將)이 돌아온다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나치 독일의 압제에서 해방된 직후인 1944년 11월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했다. 프랑스 임시정부 수반 샤를 드골 장군이 처칠 일행을 영접했다. 국내에 번역된 2차대전 회고록에 처칠은 “별을 여러 개씩 단 대여섯 명의 장군들이 별이 하나뿐인 드골을 경외심을 가지고 어렵게 대하는 태도를 보고 놀랐다”고 적었다.
백악관에서 양봉을?… 멜라니아 “꿀 생산 늘릴 것”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 내부에서 양봉(養蜂)을 통해 꿀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기존 2개의 벌집에 새로 2개의 벌집을 추가해 꿀 생산량을 늘리기로 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영부인 사무실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이날 ‘백악관 꿀 프로그램’ 확대를 공식 발표했다
[설왕설래] 헌혈 한파 통상 방학을 낀 1∼2월은 혈액 수급이 어려운 ‘한파’ 기간으로 꼽힌다. 학생 등의 단체 헌혈이 줄고 설 연휴 해외로 떠나는 이들도 많다. 헌혈이 일시 제한되는 독감환자도 이 시기에 집중된다. 고령화와 헌혈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봄철까지 혈액 부족 상황이 해소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7초마다 한 단위의 혈액제제가 수혈되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헌혈률은 5.56
[특파원리포트] 대만해협에 출몰한 ‘시모노세키 망령’ 중국·일본 관계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평화헌법의 상징이었던 살상무기 수출 금지 족쇄를 70여년 만에 완전히 풀어헤친 가운데 일본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중국은 이를 ‘신형 군국주의의 망동’으로 규정하고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동북아의 긴장 수위가 단순한 대치를 넘어
[구정우칼럼] 늑구의 귀환에 안도할 수 없는 이유 온 국민 속을 까맣게 태웠던 늑대 ‘늑구’가 집으로 돌아온 지 열흘이 됐다. 지난 17일 새벽, 9일간의 추적 끝에 기적적으로 포획되었고 대전 오월드로 무사히 귀환했다. 2018년 같은 시설에서 탈출했다가 결국 사살된 푸마 사례를 떠올리면, 이번 귀환은 큰 안도감을 준다. 포획 과정에서 커진 사회적 관심 탓에 늑구는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단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설마리 전투의 전술적 패배와 작전적 승리 영국군의 설마리(임진강) 전투가 올해로 75주년을 맞았다. 1951년 4월 22일 시작된 중공군 5차 공세는 수 주간 준비된 약 100만명 규모의 대공세였다. 제한적인 목표를 지녔던 이전 공세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서울 함락과 유엔군 주력의 포위 섬멸을 통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군 29여단은 미 3사단과 국군 1사단 사이를 잇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