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문화계에서 수많은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치열한 생업의 전선에서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성취를 증명해 내는 이는 드물다. 2014년 희대의 빌런 연민정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연기 대상을 거머쥔 배우 이유리.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은 그녀는 안주하는 대신 누구나 기피하는 새벽 시간대 홈쇼핑 생방송 스튜디오로 걸어 들어갔다. 스타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유통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완판 신화를 써 내려간
1988년 서울. 냉전의 한기가 채 가시지 않은 때였다. 한국과 중국은 국교조차 없었다. 언어도 국적도 이념도 달랐던 두 탁구 영웅이 제3국을 거쳐 수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 안재형과 자오즈민. ‘세기의 로맨스’로 불린 두 사람은 1989년 10월 스웨덴에서 먼저 혼인신고를 했다. 두 달 뒤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수천 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통 혼례를 올렸다. 한·중 탁구인의 첫 결혼이었다. 그리고 한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국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더위에 취약한 택배 상·하차장을 불시에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낮 동안 축적된 열기와 높은 습도가 야간까지 이어지는 물류센터의 취약한 작업환경을 고려해 야간 폭염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자 하는 취지다. 노동부는 31일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파주시에 있는 택배 물류센터를 예고 없이 방문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이행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고 밝혔다. 5대 기본수칙이란 △깨끗하고 시원한 물 충분히 제공 △냉
박준모 성우 “간절함 알기에… 스무살 가장의 꿈 위해 재능기부” [차 한잔 나누며]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녹음 스튜디오. 성우 지망생 수빈(가명·20)이 한 손에 태블릿 PC를 들고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섰다.“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횡격막 아래에 위치합니다.” 한 문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우 박준모(33)씨가 손을 들었다. “‘가장 큰 장기로’ 할 때 ‘큰’ 자가 살짝 튀죠.” 수빈이 다시 읽
기항지 넘어 모항으로…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100만 시대 연다 [지방기획]◆지난해 크루즈 승객 25만여명 부산 방문 BPA는 부산항을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중심항이자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모항 기능 확대를 통해 선용품 공급, 물류, 숙박, 관광, 교통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PA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를 확대하고, 세관
[설왕설래] BTS의 그래미 보이콧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수상자에게 축음기 모양의 트로피를 수여하는 이 상은 오랫동안 음악인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화려한 명성만큼이나 비판도 적지 않았다. 심사 기준의 불투명성, 비영어권 음악과 유색인종 아티스트에 대한 배타성은 그래미가 수십년간 받아온 대표적인 지적이다. 그
[기자가만난세상] 주민이 뽑는 동네교육 수장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추행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어 피해자가 고소당했습니다.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 교육청이 나서 변호인단을 꾸리고, 교육감인 제가 가해자 측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정식 무대에 섰다.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겠다”며 파격 행보의 서막을 알렸다
[세계와우리] 중·러 뒷배 삼아 힘 키우는 北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을 추가로 받아들이기 위해 6월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고, 한국 정부도 추가 파병의 징후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약 1만4000명의 북한군 전투 병력이 투입된 바 있고, 공병과 군사기술 인력까지 포함한 전
[강영숙의이매진] 장소와 음식 춘천 사람들은 막국수를 자주 먹는다. 내가 어릴 때 춘천에서 자랄 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춘천의 조금 이름이 알려진 식당에 가보면 손님이 정말 많다. 며칠 전 생일을 맞은 이모와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우리가 늘 가던 막국숫집은 거리가 멀어서 춘천 시내에 있는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늘 같은 집에 가는 게 재미없기도 하고 새로운 집을 알아두는 것도 필요해서였다
“한반도 평화·통일 위해…” 전주서 ‘피스로드 2026 통일대장정’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을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