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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에 환율 1380원 재돌파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7-15 05:00:00 수정 : 2025-07-14 19:20:05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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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한국 등에 재차 상호관세를 통보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를 돌파했다. 시장은 지난 4월 ‘관세 쇼크’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면서도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에 달러가 힘을 받으면서 이번 주 내로 원화 대비 환율이 1390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5.8원 오른 1381.2원에 장을 마쳤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p(0.83%) 오른 3,202.0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8원 오른 1,381.2원, 코스닥지수는 1.10p(0.14%) 내린 799.37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20원 넘게 올랐다. 이는 미국이 최근 주요국을 향해 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일본에게, 지난 11일 유럽연합·멕시코에 각각 25%, 30%의 상호관세를 내달 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주요 6개국(유럽연합·일본·영국·캐나다·스웨덴·스위스)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지난달 말 96선 중후반대에서 이날 98선까지 올라왔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낮추지 않고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CPI가 저조하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고, 환율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을 1355~1385원으로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미국 6월 물가지표가 또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에 달러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367∼1387원 사이로 예상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수석연구원은 “고관세 우려가 성장률 하향에 선반영된 만큼 지난 4월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재현될 확률은 낮다”면서도 “미국 물가지표 등이 원화 환율 하락에 다소 걸림돌이 될 여지가 있다. 환율은 1370원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며 눈치보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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