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승부’는 사제지간에서 라이벌이 되는 조훈현(72) 9단과 이창호(50) 9단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90년대 초 당시 바둑계를 호령하던 조훈현이 ‘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전북 전주의 소년 이창호를 발견하고, 그를 제자로 삼아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며 프로기사로 키워내는 이야기다. 어느 순간 이창호가 조훈현을 뛰어넘을 만큼 성장하면서 겪는 두 사람의 갈등과 애정을 보여준 이 영화는 두 천재의 진정한 승부를
지상렬이 16살 연하 연인인 쇼호스트 신보람과 연애중임을 밝힌 가운데, 결혼운을 보러 나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지상렬이 형수와 함께 자신의 결혼운세를 보기 위해 무속인을 찾았다.이날 지상렬의 결혼운을 보던 무속인은 "이놈! 장가갈 마음이 없지 않느냐"라고 호통을 치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고 꼬집었다. 이후 연인 신보람과의 궁합을 보면서 "프러포즈는 하시겠다. 반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개별 의원들의 독자적인 사과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반면 일주일 넘게 전국을 순회하며 장외 여론전을 진행한 장동혁 대표는 이날 마지막 연설에서도 ‘윤석열 절연론’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의 삶은 작년 12월3일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고, 회복시킬 의무가 있는 정치는 온갖 혐오와 분노를 재생산하느라 바빴다”며 “이 점에 있어서는 저 또한
“경찰, 계엄날 국회 통제는 위법… 국민에 사과” [심층기획-12·3 비상계엄 1년]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경찰이 국회를 통제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유 대행은 1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지난 12월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찰은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했다”며 “당시 행위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일상을 위협한 위헌·위법한 행위였다”고 밝혔다. 그는
[황정미칼럼] 기적의 역사, 단절의 정치 광복 80주년인 2025년이 저물고 있다. 본지를 비롯해 광복 80주년 의미를 짚는 기획시리즈물이 적잖았다. 국가 운명을 결정진 역사적 사건을 되새기는 일은 앞선 세대의 헌신과 수고로움을 기억하고 함께 역사를 만들어갈 현재와 미래 세대 연대감을 높이려는 데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그 물의
[설왕설래] 국정원의 ‘이름 없는 별’ 21개 최근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서동권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989∼1992년 안기부를 이끌었다. 서울 남산 기슭에 있던 안기부 청사의 내곡동 이전이 그의 임기 중 결정됐다. 이는 당시 ‘남산 제 모습 찾기’ 사업에 매진하던 서울시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안기부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중정) 시절부터 오랫동안 ‘남산’은 정보 기관과 동의어처럼 쓰였다
[기자가만난세상] 데플림픽을 바라보는 시선들 지난달 26일 폐막한 2025 도쿄 데플림픽에 풀기자로 참여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데플림픽이 뭐냐’고 물었다. 청각장애인 올림픽이라고 하자 다른 질문이 따라온다. 패럴림픽하고는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청각장애인은 다른 장애인과 신체 조건이 다르기에 따로 대회를 치른다고 설명해야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올해로 데플림픽 탄생한 지 100년이 됐지만
[기고] 지방소멸대응기금, 제 역할 하고 있나 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지방의 인구 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구 감소는 곧 생산성 저하, 재정 약화, 인프라 노후화로 이어져 지역의 경제 기반을 근본적으로 흔든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30곳(57%)이 이미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