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의 한 식당 주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식당이 손님에게 나눠주는 홍보용 복권을 자신에게만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살인 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감자탕 가게에서 부부 관계인 식당 주인 60대 남녀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배우 겸 감독 이정현이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의 소박한 소원을 지켜드리지 못한 후회와 그리움의 기억을 전했다. “꽃놀이 가고 싶다”던 어머니의 말 한마디는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았고, 그 미뤄진 하루는 끝내 오지 않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를 자신의 감독 데뷔작에 담으며, 그는 뒤늦게 마음의 빚을 고백했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10대 소녀라고 믿기 힘든 뛰어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온라인을 통한 예매가 보편화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고장터 사이트 등에 대리 예매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유명 콘서트 티켓이나 팝업 스토어 굿즈 등을 대리 구매해 준 뒤 최고 30%가량의 ‘수고비’를 받는 식의 거래다. 입금이 늦어질 경우 ‘지각비’까지 받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들이 과도한 수고비를 받아 불법사금융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와 함께 예방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SNS를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증시 불장 못 올라탄 개미들 울상… 더 오르겠어? 하락 베팅에 손실 [코스피 4000시대]코스피가 4000에 안착하며 대한민국 증시의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이번 ‘불장’에 올라타지 못한 ‘개미’(국내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강세장 속에서도 지난 4개월간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보다 많고, 증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20∼30%에 달하는 손실을 보는 등 손실을 보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국내 증시
신라 금관의 금빛 환대 속… ‘경주 선언’ 도출 막바지 회의 [2025 경주 에이펙]한국에서 20년 만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주간이 27일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동시 방한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린 이번 에이펙에서 21개 회원국은 정상회의 최종 결과물인 ‘경주 선언’ 도출을 위한 막바지 회의에 돌입했다.에이펙 정상회의 주간은 27∼28일 진행되는 최종고
[설왕설래] 베레모 퇴출 군대에서 모자는 단순한 복장의 일부가 아니다. 소속을 나타내는 표식이자 군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그중에서도 ‘베레모’는 유별나다. 둥글게 머리를 감싸며 한쪽으로 기울어진 이 모자는, 어떤 이에게는 불편한 천 조각일 테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자부심이다. 군복의 시대는 변해도 베레모를 쓴 병사들 눈빛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속엔 ‘나는 이곳의
[박창억칼럼] 겸손이 그렇게 힘든가 나라가 시끄럽다. 더불어민주당 때문이다. 탄핵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설 때 나라가 어느 정도 어수선할 것이라고는 예상했다. ‘내란 청산’ 작업이 벌어질 테고 이에 따른 반발도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러나 지금의 이 요란한 소음을 만들어 내는 건 특검도, 국민의힘도 아니다. 특검이 별건 수사로 논란을 빚고 헛발질도 하지만 나라를 소란스럽게 만들 정도는 아니다.
[기자가만난세상] 특별하지 않는 지역 방문의 해 놀러 다니기 좋은 시기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가을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장에 가면 흥을 돋우는 공연과 노래자랑을 보고 시식 코너와 특산물 판매대를 돌면서 입맛을 즐긴다. 10년 전이나 올해나 축제장 분위기와 프로그램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의 축제 이름만 다를 뿐 콘텐츠는 천편일률적이다. 이 때문에 몇 년 지나면 어느 지역에 다녀왔는
[박현모의 한국인 탈무드] 분노보다 성찰, 배척보다 포용 나는 우리 역사 기록 속에서 ‘이야기’, 특히 읽는 이로 하여금 숙고와 성찰을 끌어내는 서사가 부족한 점이 늘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 시대 집현전 학사들이 편찬한 ‘치평요람’은 각별하다. 그 안에 담긴 한국인의 이야기는 마치 오랜 사막길 끝에서 만나는 오아시스의 샘물과 같다. 오늘 아침 읽은 고구려의 한 이야기도 그러했다. 1라운드 · 두 형제의
두 강물이 한반도에서 만나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 두 강물이 한반도에서 만나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943년, 역사의 전환점에서 1943년 음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