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김민석 총리에게 ‘한국의 종교 자유’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며 언급했던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를 방한한 미 국무부 고위 인사들이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가 해당 사안을 한·미 간 중대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마이클 니드햄 국무부 고문, 줄리 터너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부차관보 대행이 전날 손 목사를 만나 오찬을 함께 했다. 손 목사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측에선 한국 내 종교의 자유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었다”라며 만남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전했다. 손 목사에 따르면 니드햄 고문은 자신과 가까운 밴스 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 23∼24일 짧은 방한 일정을 소화한 터너 부차관보 대행은 오찬에 앞서 손 목사와 별도의 면담을 진행했다.
니드햄 고문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국무장관 취임 이후에도 국무부 고문을 맡아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터너 부차관보 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1월 24일부터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부차관보 대행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인권·민주주의 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손 목사는 대선을 앞뒀던 지난해 5월 전후로 세계로교회 기도회, 주일예배 등에서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달 30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날 만남이 주목받는 것은 손 목사의 구속을 종교의 자유 문제로 인식하면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미국 기업’ 쿠팡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함께 미국이 한국을 압박하는 빌미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한 데 대해 “한국의 사법 사안”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격, 특히 종교계 인사나 미국 기업을 겨냥한 사례에 관한 보도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선고와 관련이 없는 ‘미국 기업과 종교인에 대한 탄압’ 문제를 굳이 언급한 것이다.
이같은 미국 정부 움직임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쿠팡, 디지털 무역장벽, 온라인플랫폼법, 손현보 목사 등 미국 정부가 동시에 다루는 현안이 있다. 여러 소재가 (한·미간 안보 사안인) 핵추진잠수함, 농축·재처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팩트시트 이행과 안보 분야 실무 협의를 맡을 미국 대표단의 이르면 이달 말 방한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석대표 선정 등 구체적인 관련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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