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얹혀살겠다는 시누이 때문에 갈등을 겪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26일 공개된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는 16년 차 베테랑 쇼호스트 이승훈과 KBS 공채 27기 개그맨이자 쇼호스트인 유인석이 게스트로 출연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방송에서는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감정적이고 예민한 남편과 사는 30대 여성이었다. 사연자는 평소 남편이 다정하지만 한 번 예민해지면 180도 달라져 소름이 돋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고깃집 데이트에서 남편은 의자에 묻은 얼룩에 화를 내며 분위기를 망쳐버렸고, 어릴 적 부모님의 잦은 다툼 때문에 누군가 화내는 상황 자체가 큰 불안으로 다가온다는 사연자는 남편의 성향을 사랑으로 참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갑작스럽게 동생이 당분간 신혼집에서 함께 지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사연자는 결혼할 때 형편이 어려워 시아버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만약 시누이와 같이 사는 조건이었다면 거절했을 터라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집에 찾아온 시누이는 “이직하는 대로 다시 집 구할 거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고, 시아버지는 “편한 곳에 있어야 취직도 더 잘될 것 같다”며 “새아기가 더 어른이니까 이해해 줄 수 있지?”라고 상황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배려 없는 남편의 모습에 화가 난 사연자가 “내 생각은 안 해? 그리고 우리 신혼인데 어떻게 셋이 지내”라고 따지자, 남편은 “뭐가 문제길래 아버지 앞에서도 인상 쓰냐”라면서 나아가 “이 집, 우리 집이 아니라 아빠 집이야. 시댁 집이면 시댁 말 좀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 후 처음으로 큰 싸움을 하게 됐고, 사연자는 “안 그래도 내가 오빠 예민한 거 받아주면서 얼마나 힘들어 죽겠는데, 이젠 아가씨까지 모시라고? 계속 이렇게 나오면 나 혼자라도 나가 살 거야”라며 별거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사연을 들은 이승훈은 “신혼집에 가족이 들어와 사는 건 누구 집이든 좋지 않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효도도 셀프다. 본인 집안 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며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를 잘 정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석은 말투의 중요성을 짚으며 “같은 상황이라도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거의 모든 게스트들이 "나가라"고 조언하는 가운데, 김민정은 보다 실질적인 조언을 내놓았다.
김민정은 “한 번 실행에 옮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혼자 지낼 방을 찾아서 나가 보세요.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바뀔 수 있는지 체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인 ‘중간 점검’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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