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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결혼’ 편승엽, 15년 숨긴 비밀…왜 이제야 털어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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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26 21:00:00 수정 : 2025-11-26 21:02:44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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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편승엽.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캡처

가수 편승엽이 15년째 이어온 네 번째 결혼 사실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재혼 소식이 드러나며 그가 지금에서야 입을 연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여러 차례 이혼과 긴 공백기를 지나온 편승엽이 오랜만에 사생활을 언급한 만큼, 그 결정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도 주목된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개그맨 김준호, 배우 임원희가 ‘재혼의 신’ 4혼 박영규, 4혼 편승엽, 3혼 엄영수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은 23일 방송에서 공개됐다.

 

이날 김준호는 세 사람을 향해 “원희 형을 데리고 왔다. 나랑 종국이랑은 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혼자 헤매고 있다”며 “사부님들을 모셨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영규는 “뭐 배울 게 있다고 우리를 모시냐”고 받아쳤고, 엄영수는 혼인관계 증명서를 떼러 가면 장수가 3장이나 된다며 “처음엔 남의 서류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박영규(왼쪽), 편승엽.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이후 김준호는 편승엽의 과거 결혼을 언급하며 “지금은 혼자시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편승엽은 “네 번째 와이프가 있다”며 2010년에 네 번째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편승엽은 15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동안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게 자랑이 되는 건 아니니까”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 번째 아내가 초혼이며 자신보다 2살 연하라고 덧붙였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각자의 결혼식 이야기로 이어졌다. 김준호는 김지민과의 결혼식을 언급하며 “재혼계에선 가장 화려하게 했다. 나는 사실 가족들만 모시고 작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지민이에게는 첫 결혼이지 않나. 내 여자를 위해서 최대한 해주고 싶은데, 내 자존심 조금 그런 것 때문에 그럴 수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박영규(왼쪽), 편승엽.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편승엽은 과거 3번 모두 성대한 결혼식을 했던 이유에 대해 “나와 결혼한 사람들이 거의 초혼이었다. 애도 딸린 남자와 결혼함에 있어서, 남들 앞에서 자신감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고 화려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네 번째 아내와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3번 다 나한테서 도망가지 않았냐. 또 도망갈까 봐”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지금 아내도)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한다. 예전에는 또 그런 일을 겪을까 봐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이제는 해도 될 것 같다. 결혼식을 하는 것 자체가 ‘내 마지막 결혼이다’라는 다짐이기도 하고, 단단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네 번째 결혼 사실이 공개되면서, 편승엽의 과거 결혼 이력도 다시 관심을 모았다. 그는 1988년 비연예인 여성과 첫 결혼을 했지만 7년 만에 이혼했고, 1997년에는 가수 故 길은정과 재혼했으나 7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999년에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세 번째 결혼을 했지만 2007년 이혼하면서 세 번의 혼인 모두 끝을 맺었다. 방송에서 “내가 원해서 이혼한 적은 없다”고 말한 적이 있을 만큼, 이별은 늘 본인이 먼저 선택한 길은 아니었다고 설명해온 바 있다.

 

가수 편승엽.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캡처

잦은 이혼은 자녀들에게도 상처로 남았다. 편승엽은 2023년 6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딸들과 함께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혼가정에서 자라며 힘들었던 점을 묻자 딸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너는 몇 번째 엄마 딸이야?’라는 말이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여러 번의 이별 과정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영향을 남겼던 만큼, 편승엽이 네 번째 결혼을 대하는 태도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편승엽은 1992년 ‘찬찬찬’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이름을 널리 알린 트로트 가수다. 당시 여러 음악 프로그램과 공연 무대를 통해 특유의 중저음 창법과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이후 전 아내 故 길은정과의 갈등이 공개되고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공방이 이어지면서 방송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고, 생활고를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생계를 위해 지방 공연과 행사 무대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최근 들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등 방송을 통해 삶과 가족사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전하며 간헐적으로 근황을 알려왔다. 오랜 시간 말을 아껴왔던 네 번째 결혼 사실까지 직접 공개한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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