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허예은·강이슬 최강 전력
압도적 득표율로 우승 후보에
대항마는 김단비의 우리은행
2025∼2026 여자프로농구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와 최윤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천 신한은행의 대결을 시작으로 팀당 30경기씩 5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슈퍼스타의 복귀와 함께 엄청난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바로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박지수(27)가 1년간의 튀르키예리그 활동을 접고 친정팀 청주 KB에 복귀하며 KB가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KB는 박지수가 없는 지난 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가드 허예은과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만큼 4년 만의 우승 꿈이 부풀고 있다.
그래서인지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6개 구단 감독과 선수 대표가 참석해 열린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박지수와 KB에 시선이 쏠렸다. 이날 공개된 선수와 팬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우승후보 설문 조사에서도 KB는 선수 103명 중 62표(60.2%), 팬 542표 중 248표(45.8%), 미디어 49표 중 37표(57.5%)를 얻으며 최강자로 전망됐다. 이어 김단비가 버티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이 대항마로 꼽혔다. 4강 예상팀으로는 KB와 우리은행, BNK, 용인 삼성생명이 꼽혔다.
특히 각 구단 사령탑에게 꽃으로 출사표를 던져 보라는 질문에 김완수 KB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을 대표하는 꽃으로 해바라기를 꼽으며 “한결같이 한 곳만 바라보겠다. 절대 고개 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부상을 가장 경계한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부상이 잦아졌다. 올 시즌은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우리은행 김단비도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며 강력한 도전의지를 보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해바라기로 이번 시즌 우승 도전의 의지를 내비쳤고, BNK 박정은 감독은 부산을 상징하는 동백을 언급하며 “추운 겨울에 피는 꽃”이라면서 “붉은 에너지와 열정을 코트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윤아 감독은 푸른 장미를 언급하며 “신한은행의 팀 색과 비슷하고, 꽃말이 ‘기적 같은 성공’이라며 날카로운 가시처럼 매서운 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역시 처음 여자농구 지휘봉을 잡은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최약체로 꼽히는 팀을 대변하듯 잡초를 꼽으며 “마지막 시즌을 앞둔 김정은 선수와 함께 잡초를 꽃처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38세 베테랑으로 ‘라스트 댄스’에 나서는 김정은은 11경기만 더 뛰면 임영희(600경기) 우리은행 코치를 넘어 정규리그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피고 또 피고 지지 않는 무궁화처럼 인내와 끈기로 시즌을 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부끄러운 K음주운전](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9/128/20251109510257.jpg
)
![[특파원리포트] 제 살을 깎는 개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9/128/20251109510239.jpg
)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좋은 ‘깐부’, 나쁜 ‘깐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9/128/20251109510233.jpg
)
![[김정식칼럼] 보유세 인상의 허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09/128/20251109510209.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