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가 바뀌어 산모 측이 분통을 터뜨리고 퇴소 후 친자검사까지 진행한 일이 벌어졌다. 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산모 A씨는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쯤 신생아실에 있는 자신의 아기 얼굴을 보고 싶어 휴대전화로 CCTV 일종인 ‘베베캠’을 봤다가 깜짝 놀랐다. A씨는 영상 속에 나온 신생아의 생김새와 당시 생후 8일 된 자신의 아기와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아기는 생후 8일
구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협박하고 금전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자신의 채널 내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구치소에 수감 중인 구제역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법률대리인이 대신 게시한 두 개의 글에서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의 성부(죄가 되는지)를 떠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구제역은 최근 해군 예비역 유튜버 이근이 제기한 사실적시
하루 흡연량이 2~5개비 정도로 적어도 장기적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량이 하루 11~20개인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가끔 피우거나 매우 적은 양만 피워도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마이클 블라하 교수팀은 19일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서 32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영향을 장기 추적한 22개 연구의 데이터
정치 극단화로 각국 권위주의 회귀… “언론·사법 독립이 보루” [심층기획-위기의 민주주의, 미래를 묻다]스태판 린드베리 스웨덴 예테보리대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 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평의회에서 열린 2025 세계민주주의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포럼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를 주제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80개국 1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린드베리 소장은 “1990년대 중
“평생 모은 5800만원 날렸지만”…443대1 경쟁 뚫고 하늘로 간 91년생 [한끗차人]어렸을 때부터 꿈을 위해 모아온 전 재산, 이 돈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면? ‘전세지옥’ 저자 최지수(34)씨는 2020년 7월 첫 전셋집을 얻은 1년 뒤, 집이 대출 문제로 경매에 넘어간 것을 알게 됐다. 당시에는 흔치 않았던 ‘전세 사기’였다. 그렇게 파일럿 훈련을 받고자 차곡차곡 모았던 5800만원은 한순간 사라졌다. 취업난과 주거난에 시달리던 최씨는 2
[설왕설래] 지역의사제, 성분명 처방 지역의사제는 별도 대입 전형으로 뽑아 학비를 지급하고, 의사 면허를 딴 뒤에는 일정 기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제도다. 정부와 여당이 연내 법안 처리를 합의한 지역의사제가 이르면 2027학년도 의대 신입생 입학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법제화가 마무리되면 지역의사는 해당 특별전형을 거쳐 선발되고 10년간 지정된 곳에서 의무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의료계는
[데스크의 눈] 검찰 흑역사에 추가된 ‘항소 포기’ 스스로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나 발언에는 늘 변명이 산더미처럼 따라붙는다. 그렇게 늘어놓은 이유는 또 다른 불합리와 부당함을 쌓고 선량했던 속마음과 취지마저 산화되고 만다. 내년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검찰에 노만석 같은 리더는 너무 큰 불운이다.듣도 보도 못한 사고를 쳐놓고 명확한 설명 없이 ‘자연인이 되고 싶다’던 그는 가슴에 꽃을 달고 퇴임하면서
[오늘의 시선] 최고의 환율 진정제는 경제 체질 개선 코로나가 막 지나던 시기, 외환시장 담당 공무원과 나눈 대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는 먼저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화 자산을 꾸준히 늘려 왔으나 외화 자산이 늘어난 것이 코로나 기간에 어려운 외환시장 수급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덧붙여 “환율은 언젠가 1500원을 향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김상미의감성엽서] 에밀리 디킨슨을 읽다가 세차게 내리던 소나기가 그치고 무지개가 떴어. 나는 무지개를 더 잘 보기 위해 쏜살같이 들판으로 달려나갔어. 그러다 발을 헛디뎌 깊은 진흙탕에 빠지고 말았어. 바둥바둥 허우적대면서도 무지개를 봐야 한다는 일념에 온 힘을 다해 진흙탕을 겨우 빠져나왔는데…. 아뿔싸! 신발을 그만 진흙탕에게 빼앗기고 말았어. 다시 들어가 신발을 찾을 수도 없어 나는 그 앞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