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폐지를 줍던 어머니의 손을 기억하는 서인국. 연습실 바닥의 습기와 한기를 견디며 6년을 버틴 지드래곤. 빚쟁이에게 쫓기며 8년의 연습생 시절 동안 무대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몸을 던졌던 조권. 이들에게 돈은 명예나 사치가 아니었다. 가난이라는 이름의 빚쟁이에게 평생 고개 숙이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서울 곳곳에 건물을 올린 건 그들의 안전장치였다. 유행을 쫓아 돈을 쓰는 대신 묵묵히 통장 잔고를 불려온 이들이 어
배우 김사랑의 아파트가 국세 체납을 이유로 압류되었다는 보도는 대중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앞서 그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거주 중인 아파트의 부실 공사 문제를 공론화하며 대형 건설사의 책임 회피와 이를 방관하는 관리 시스템의 부조리를 질타한 바 있다. 시스템의 허점을 짚어내던 인물이 정작 자신의 납세 약속은 외면했다는 보도는 대중에게 강력한 아이러니로 다가왔다. 특히 2016년 15억원대에 매입했던 아파트를 보유한 그녀가 세금을 체
“재활용품하고 일반쓰레기 분리해주세요.” 8일 오전 9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입구에서 안쪽으로 2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식당가. 2030 청년들이 일사불란하게 식당 측면에 쌓여 있는 쓰레기봉투를 열어 재활용과 일반쓰레기를 분류해 다시 채워 넣은 뒤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쌓아두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3만여명이 운집해 3일간 이어진 시위인 만큼 쌓여 있는 쓰레기의 양이 트럭 3∼4대 분량은 될 정도로 상당했다.잠실 투표소에서부터 시위에 참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 “삶의 마지막 순간은 병원 아닌 가족 곁에서… ‘재가 임종’ 도입해야” [세계초대석]이중근 대한노인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는 노년의 삶을 단순한 복지 대상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대하는 태도부터 안정적인 주거, 은혜에 대한 보답, 세대가 공존하는 공동체 의식까지 ‘더불어 사는 가치’에
낮엔 원격근무·퇴근 후엔 서핑·요가…여행하면서 일하는 직장인들 [S스토리-일하며 즐기는 워케이션 명과 암]경기 수원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는 김대광(32)씨는 지난달 특별한 휴가를 보냈다.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이른바 ‘워케이션(Work+Vacation; 휴가지 원격근무)’을 통해 3박4일간 경북 안동시를 찾았다. 김씨가 KTX를 타고 경북 안동시에 내려오면서 배낭에 챙긴 짐은 단출했다. 몇 벌의 옷가지와 세면도구, 노트북 컴퓨터가 전
[설왕설래] 월드컵 흥행 ‘빨간불’ 2026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파라과이 개막전 티켓이 아직 2200여석이나 팔리지 않았다. 이 좌석들은 최저가가 1940달러(약 300만원)에 이른다. 수천 달러에 달하는 고가 좌석은 미판매분이 많고,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경기 입장권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조남규칼럼] “정치는 국민보다 半步만 앞서야” 지방선거에서는 일정한 패턴이 존재한다. 집권 초기에는 여당에 유리하고 중후반에는 야당이 강세를 보인다. 취임 직후 지방선거를 치른 정부는 김대중, 문재인, 윤석열, 이재명정부다. 패턴대로 모두 여당이 이겼지만, 이번 6·3선거에서 여당은 환호하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을 정도다. ‘민
[기자가만난세상] ‘재선거’와 ‘부정선거’는 다르다 “이게 부정선거로 연결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곤란하네요.” 6일 오후 6시쯤 서울 송파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부근에서 열린 재선거 시위에 참가한 윤종호(24)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인파가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모습을 환영하고 있었다. 윤씨는 “부정선거에 대해 예스
[김태웅의역사산책] 소설가 한용운을 아십니까 매일신보는 1944년 7월1일 한용운(韓龍雲) 대사가 6월29일 뇌일혈로 쓰러져 경성부 성북정 자택에서 입적했다고 보도하였다. 그가 한국 불교계에 공헌했으며 조선불교유신회, 조선불교사 등을 창립하고 ‘불교대전’, ‘불교유신론’ 등의 저술을 남겼음을 덧붙였다. 다만 그가 문인으로서 ‘님의 침묵’을 비롯한 시집을 출간하고 여러 편의 소설을 연재했다는 사실은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