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공세에 “인간이 할 짓 아냐”
‘韓 때리기’로 여권 결집 효과 분석도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일제히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논문 대필 의혹 등과 관련해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최근 한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일각에선 검찰개혁 과정에서 이견이 표출됐던 여권에 ‘공공의 적’이 등장하며 ‘한동훈 때리기’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식 내로남불, 딸 의혹 수사가 왜 검찰에서 멈췄느냐”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의원은 남에게는 엄격한 수사를 요구하면서, 본인 가족 의혹에는 망상이라는 막말로 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최고위원은 “딸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한 해명도 구차하다”며 “케냐 출신 대필 작가 벤슨이 한 언론 질의에 '내가 쓴 글이 맞다'고 시인했고, 논문 문서 작성자란에도 벤슨의 이름이 버젓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입시에 쓸 계획이 없는 연습용 리포트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식 학술지에 올려놓고 단순 연습용이라 주장하는 것은 학문 생태계를 교란하는 무지이자,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전용기 최고위원도 “멈춰 섰던 사법공조를 이제라도 제대로 진행하고 재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의혹 수사를 기억할 것이다. 온 가족을 먼지 하나까지 털었다”며 “남의 딸이면 근원적 범죄고 내 딸이면 경미한 사안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의원의 노 전 대통령 언급과 관련해 “한 의원의 정치적 소재는 무궁무진한 것 같다. 소재 떨어지면 고인까지 소환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패륜정치 끝판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의원이 가장 원하는 게 관심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개입하거나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지금 한 의원 장녀에 대한 재수사를 가장 앞서서 촉구하고 있는 사람은 한 의원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한 의원을 겨냥해 “있을 수 없는 일을 했다. 인간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은 ‘시계를 받은 일도, 돈을 받은 일도 없다’며 검찰이 제기했던 혐의를 모두 부인했는데 마녀사냥이 이뤄지자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죽음의 길로 간, 역사의 비극을 소환해서 난도질하고 있다”며 “정치를 떠나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의언은 BBS라디오 ‘아침저널’에서 한 의원의 노 전 대통령 공세와 관련해 “절에 가서 부모님을 모욕하면 본인이 부처님보다 우위에 서지 않겠냐는 심리가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이 한 달 동안 저 한동훈을 비난하는 공식 논평과 브리핑이 하루 3건 가까이, 한 달 100건이 넘었다고 한다”며 “참 찌질하고 비겁한 민주당 정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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