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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못 정한 2030이 ‘키’ 쥐었다 [6·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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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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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의향 낮고 부동층 많아
초접전지 당락 가를 변수로

6·3 지방선거 전국 격전지에서 2030 표심이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투표 의향이 낮고 부동층 비율이 높아 불확실성이 큰 유권자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에선 이들의 최종 선택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울산시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투표사무원들이 모의 투표를 하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울산시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투표사무원들이 모의 투표를 하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1∼22일 부산 북구갑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 경기 평택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83%, 7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의 투표 의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부산 북구갑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18∼29세 53%, 30대 66%에 그쳤다. 경기 평택을(18∼29세 41%, 30대 66%)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4∼2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에서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18∼29세 이하 비율은 55.7%로, 전체 78.1%에 크게 못 미쳤다. 30대도 70.7%로 전체 응답률을 밑돌았다.

 

2030의 투표 의향이 낮다는 점은 이들의 영향력이 작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제 투표 참여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지에서는 이들이 예상보다 더 투표장에 나오느냐, 덜 나오느냐에 따라 후보 간 격차가 달라질 수 있다.

 

청년 유권자 상당수가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부동층이라는 점도 주목받는 요인이다. 세계일보 경기 평택을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26%였는데, 18∼29세와 30대 응답자가 각각 53%, 34%에 달했다. 부산 북구갑에서도 응답자의 15%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18∼29세와 30대에선 각각 43%, 29%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선거 막판 후보의 실언, TV토론 등이 청년 부동층 표심에 영향을 끼칠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종빈 한국정치학회장(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2030은 정당에 대한 무조건 지지보다는 후보의 자질이나 정책에 관심을 더 갖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초접전지역에선 이들이 얼마만큼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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