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스뮤직 소성진이랑 만든 걸그룹 '글램' 망해, 걸그룹 제작 요구 받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퇴사 후 하이브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방시혁 의장의 강력한 영입 구애가 있었다"고 밝혔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하이브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상대로 낸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풋옵션 청구 소송 3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당사자신문을 위해 직접 법정에 출석했고 발언 도중 눈물 섞인 목소리로 증언하기도 했다.
우선 하이브 입사 과정을 묻는 질문에 민 전 대표는 "2018년 12월 31일 SM엔터테인먼트를 퇴사했는데, 다음 해 1월 2일 나한테 연락을 했다. 어떻게 퇴사 이틀만에 연락을 한 거냐고 물으니 SM 내부에 정보원같은 사람이 있어 나의 퇴사를 알았고, 인간 SM이라고 생각했는데 퇴사할 줄 몰라서 반가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방 의장이 "내 아버지에게 전화해 '따님 하고 싶은 거 잘 할 수 있게 저희 하이브로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거의 무릎을 꿇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비전에 대해 얘기했다. 기존 엔터 업계에 대한 불신과 SM에 대한 비판같은 것들을 기저로 기업을 쇄신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쏘스뮤직 소성진과 만든 과거 걸그룹 '글램'(GLAM) 제작에 망해서 자신이 없으니, 걸그룹 제작을 도와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퇴사 당시 카카오엔터에서 (입사) 제안을 받아 고민중이었지만, 가면 개척할 것들이 너무 많아 (방시혁이) 나를 믿어주고 하고싶은 걸 하게 해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시혁(님)이 무한한 지원을 해준다고 했다"며 방 의장의 진심어린 입사 요청에 하이브 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한한 지원을 약속했던 것과 달리,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어도어 레이블과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지난 해 8월 대표이사 변경 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민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이사 직에서 해임했다.
이에 대해 민 전 대표는 "분쟁이 생긴 후에 부모님이 속상해하셨다"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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