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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혐의 부인 김씨, 실종 여성 SUV 숨기고 번호판도 바꿔 유기

입력 : 2025-11-27 13:39:43 수정 : 2025-11-27 13: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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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진술 내용 확인 안돼…실종 당일 CCTV 회피주행에 역주행도

청주에서 퇴근길에 실종된 50대 여성의 SUV는 그가 행방불명된 지 무려 43일만에 충주호에서 발견돼 인양됐다.

경찰은 강력범죄에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했던 이 여성의 행적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열쇠를 SUV로 보고 위치 파악에 수사력을 모았으나, SUV가 용의주도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간 탓에 수사가 장기화했다.

청주에서 장기실종된 여성의 SUV가 27일 오전 충북경찰청의 한 주차장에 보관돼 있다. 경찰은 전날 충주호에서 이 SUV를 인양했다. 독자 제공

지난달 14일 오후 6시 1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회사에서 실종 여성 A씨가 자신의 SUV를 몰고 퇴근하는 모습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후 이 SUV는 당일 저녁 진천군 초평저수지 쪽으로 주행한 데 이어 두차례 옥성저수지 방면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SUV는 이 과정에서 도로 CCTV를 피해 우회하거나 갓길로 주행했으며, 심지어는 역주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SUV의 구체적인 동선을 확보하는데 장기간 애를 먹었다.

A씨 실종 이튿날 새벽 3시 30분께 청주 팔결교삼거리 부근에서 역주행 직진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SUV의 행적은 한때 끊겼다.

사안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경찰은 일선 경찰서 형사 전원을 투입한 데 이어 수사전담팀까지 꾸려 SUV의 이동 루트 일대에 헬기까지 투입해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으나 SUV는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에 진천에서 폐기물업체를 운영하는 전 연인 김모(50대)씨가 차량을 폐차시켰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그의 거래처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던 중 진천 소재의 한 거래업체에 이 SUV를 찾았다.

당시 이 SUV는 천막이 덮인 채 숨겨져 있었으며, 업주는 범행과 관련된 줄 모르고 차량을 맡아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김씨의 움직임을 추적했고, 그가 지난 24일 이 SUV를 몰고 충주로 가는 모습을 포착해 전날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충주호에 차량을 유기한 것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다만 김씨는 실종 당일 SUV에서 A씨를 만나 폭행한 사실은 있지만, 살해한 적은 없다며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 그가 왜 A씨의 차량을 갖고 있었는지, 진천의 거래업체에 차량을 숨겨놓은 이유는 무엇인지, 충주호에 왜 유기했는지 등에 대해 어떻게 진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충주호에서 전날 인양된 SUV엔 다른 번호판이 달린 상태였으며, 경찰은 이 부분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UV가 실종 당일 옥상저수지 방면으로 두차례 이동한한 점 등을 토대로 이곳에 A씨의 시신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중 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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