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적발 잇따라…기강해이 우려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 역할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경찰관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며 조직 내 기강 해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4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수서경찰서 소속 A 경위를 입건했다.
A 경위는 지난 24일 오후 8시30분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음주운전 수사와 별개로 A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A 경위는 유명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이 연기한 마석도 역할의 모티프가 된 인물로 소개됐다.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적발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3시35분쯤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고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인근까지 운전한 뒤 갓길에서 잠든 평택경찰서 소속 경사가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그의 차량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를 내면서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역 인근에서도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한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경사도 단속에 적발됐다. 지난달 24일 오전 7시 30분쯤에는 서울 마포구 도로에서 수원 권선경찰서 소속 경사가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들을 형사 입건해 수사 중이며 직위 해제와 징계 절차를 병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총 322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71명 △2022년 61명 △2023년 72명 △2024년 69명 △2025년(1~8월) 49명 등 매년 60~70명꼴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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