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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이 기회”… 서학개미, 레버리지 상품 공격적 베팅

입력 : 2025-11-25 19:20:00 수정 : 2025-11-25 21:38:17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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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투자자 매수 분석

‘반도체 3배’ 8355억 매수 1위 기록
‘엔비디아 2배 ETF’ 순매수 6위 올라

국내 증시 한 달간 영국계 4.9조 매도
장기투자 성향 미국계 1.1조 순매수

‘서학개미’들이 글로벌 증시 하락장을 기회로 삼아 레버리지 상품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영국계 자금은 이탈했지만 장기 성향의 미국계 자금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주(15~21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만 5억6614만달러(약 8355억원)에 달했다.

대표적인 빅테크 종목인 알파벳(2억2491만달러)과 엔비디아(9879만달러)가 매수 상위 2, 3위를 차지했고, 엔비디아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0X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순매수 6위에 올랐다. 이달 들어 엔비디아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주가가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며 약세를 보였지만, 서학개미는 이를 추세적 하락이 아닌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고 과감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자금 성격에 따라 외국인의 행보가 갈렸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외국인 국적별 순매수·순매도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1~24일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판 외국인은 영국 투자자였다. 이 기간 영국계 자금은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영국계 헤지펀드는 통상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성향이 강해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증시 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에 이어 일본(7390억원), 룩셈부르크(4200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미국계 자금은 같은 기간 1조12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적 역시 미국으로, 총 511조1000억원 상당을 보유해 전체 외국인 보유량의 40.9%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72포인트(0.30%) 오른 3857.7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전장보다 0.41포인트(0.05%) 내린 856.03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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