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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50원대 코앞…강달러에 증시 급락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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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5 10:57:05 수정 : 2025-11-05 10:57:04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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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반년 만에 다시 1440원을 돌파하며 장중 1449원대까지 올랐다. 미국 금리인하 지연 및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우려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급락도 원화를 끌어내렸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11.2원 오른 144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5.6원 오른 1443.5원에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27포인트 내린 4055.47로 시작해 장중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환율이 1440원대에 올라선 것은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지난 4월28일(1442.6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달러 강세가 주로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이날 100.13을 기록했다. 달러지수가 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1일이 마지막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금리 경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리사 쿡 연준 이사도 12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12월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은 일주일 전 9%대에서 이날 30%대까지 올라왔다.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도 짙어졌다.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04% 급락하면서 기술주 조정을 반영했고, 이어서 국내 증시도 추락했다. 다우존스30은 전일대비 0.53% 하락했다. 그동안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있었던 만큼 조정폭도 컸다.

 

‘사천피’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4% 이상의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장중 한때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2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약 1조200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날 환율이 강하게 상승한 데 이어 미 증시 하락 과정에 달러 강세가 동반돼 역외 환율이 더 높아졌다”면서 “한국 경제는 구조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 악재와 국내 호재가 공존하면 대외 악재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날 환율 변동 폭은 1439~1450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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