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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내주 용산서 만나자”… 이재명 “저희가 대통령께 도움 돼야”

입력 : 2024-04-20 08:00:00 수정 : 2024-04-20 1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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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이후 첫 영수회담 제의
5분간 통화… 李 “마음 내줘 감사”
고물가·의정갈등 등 의제 전망

대치정국 깨고 협치 물꼬 주목
여야, 일제히 환영의 뜻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주 중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긍정 화답해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이 성사될 전망이다. 꽉 막힌 대치 정국이 되풀이됐던 지난 2년을 뒤로하고 협치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와 5분간 통화에서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며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후 3시30분부터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다음 주 만남을 제안했고 이 대표는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안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회담 제안은 4·10 총선 패배로 임기 내내 ‘여소야대’ 형국을 받아들게 된 상황에서 야당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불통의 통치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수차례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번번이 수용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다수가 참석한 국경일 행사 등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한 적은 있지만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적은 없었다.

 

영수회담이 열리면 고물가 및 의·정 갈등 해법 등 민생 관련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만남에서 “(대통령에게) 민생회복지원금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화 내용이 차기 국무총리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둘러싼 ‘비선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개된 만큼 총리 인선 등 인적 쇄신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쪽 비서진에서 협의를 해서 시간과 대화, 의제 등을 필요하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번을 계기로 건설적 정책 논의와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은산·배민영·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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