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심장병 있는데 달리기 강요…中 의대생 결국 숨져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24-05-03 16:17:51 수정 : 2024-05-03 16:18:3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국의 한 20대 대학생이 '선천적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강요로 달리기하다가 쓰러진 후 결국 숨졌다.

 

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에 있는 바이청의대 1학년 자오는 지난달 12일 달리기 중 발작을 일으켰다.

중국 지린성의 한 의대생이 선천적 심장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강요에 달리기를 하다가 쓰려져 끝내 숨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각) 전했다. 사진은 자오의 이모가 조카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 있는 모습. SCMP캡처

자오는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숨졌다. 자오의 이모 왕 씨는 "자오는 지난해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서류를 학교에 제출했고, 운동 활동에서 제외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왕 씨는 "그럼에도 교사 송 씨가 자오에게 달리기에 참여하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왕 씨에 따르면 송 씨는 자오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송 씨는 지난달 초 자오에게 "내 아내에게 선물할 활어를 준비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자오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생선이 죽은 채로 도착했다.

 

불만을 품은 송 씨는 자오에게 화를 냈다. 그는 자오가 제출한 심장 질환 진단서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자오는 매일 달리기하게 됐다.

 

자오가 쓰러졌을 당시 송 씨는 다른 학생들에게 "자오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자리에 있던 동급생은 "송 씨는 즉시 응급 서비스를 부르지 않고, 학교 경영진에 연락했다"고 했다.

 

이 사건 이후 송 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매체에 따르면 송 씨는 현재 핸드폰을 꺼 놓은 상태다. 대학 관계자는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우리는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트리플에스 지우 '매력적인 눈빛'
  • (여자)이이들 미연 '순백의 여신'
  • 전소니 '따뜻한 미소'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