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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편의점서 500원짜리 캔커피 사마시는 여친 vs '금수저' 물고 태어난 해외 여행 즐겨다니는 남친

입력 : 2019-05-24 15:21:40 수정 : 2019-05-24 15: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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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려 카페를 향하다 무심코 떠오르는 통장 잔고에 발걸음을 돌려 마트로 향한다.

 

마트에서도 한참을 서성이다 결국 고른 건 500원짜리 캔커피다. 

 

계산하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 그의 남자친구다. 어디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집 근처 '스타벅스'라고 답했다. 

 

순간 자신이 초라해지고, 자격지심까지 느껴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에게 자격지심이 생깁니다"라는 제목으로 23살 여대생 A씨의 사연이 소개돼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힘든 생활을 이어왔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 해왔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엄마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 가게를 운영하는 엄마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집으로 돌아와 A씨와 동생을 폭행했고, 성인이 된 후에 결국 엄마와의 연락을 끊었다. 

 

이런 A씨에게는 사귄 지 100일 정도 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다. 

 

힘들게 살아온 A씨와 달리 그의 남자친구는 대체적으로 잘 사는 편에 속한다. 현재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거주하면서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닌다. 

 

해외여행이라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A씨의 눈에 남자친구는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런 남자친구를 바라볼 때마다 더욱 선명해지는 건 A씨의 현재였다. 

 

A씨는 "전 어떤 걸 하더라도 돈 생각, 집안 사정 생각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들인데 (남자친구는) 편히 사는 것 같아서 부럽더라고요"라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스스로 "괜찮다"라고 격려하고 위로해 보았지만, 현실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는 A씨. 

 

그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 너무 힘들어요"라며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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