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출신 가수 겸 방송인 은지원이 아버지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린다.
11일 방송될 MBN ‘뜨겁게 안녕’에는 솔비, 송이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솔비가 “아버지 임종을 못 봤다. 유언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했다”며 눈물을 보이자 송이우는 “저는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며 “아버지가 떠나신 후에 도화지에 ‘아빠’라고 1000번 적었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어 그는 “부르고 싶은데 부를 수가 없으니까 계속 적게 되더라. 옆에 있을 때보다 지금 더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다.
이같은 사연에 은지원 역시 “재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다. 어렸을 때 특히 남자한테는 아버지가 항상 무섭고 존재감이 크지 않냐”라며 “그런데 아프시고 아무것도 못 하고 눈 감고 누워만 계시니까 못 보겠더라”고 털어놓는다.
은지원은 “그때 ‘우리 아빠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라고 현실을 부정했다. 아버지가 누워계신 모습이 싫어서 병문안도 매일 안 갔다”며 “그게 가장 후회된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나아가 은지원은 “아직도 아버지 휴대전화 번호를 못 지우고 있다. 이미 다른 사람 번호로 바뀌어 있는데 차마 지우지 못했다”며 “음성 메시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아버지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들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못 듣겠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이에 대해 은지원은 “음성 메시지가 ‘지원아’라고 시작한다. 이게 진짜…”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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