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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입 2억5000만원…김상혁, 상하차·찐빵집 뛰며 일군 반전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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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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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아이돌 명성 내려놓고 맨바닥서 재기…자가 보유에 주식·현금까지 거머쥔 근황

눈부신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자리, 대중의 시선 밖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철저한 생존의 현장이었다. 1세대 아이돌 클릭비의 멤버로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김상혁은 독보적인 예능 감각과 개성 있는 패션으로 시대를 풍미했으나, 2005년 발생한 음주운전 사건과 미숙한 대처로 인해 침묵의 터널 속에서 긴 공백기를 감당해야 했다. 영광의 크기만큼이나 추락의 폭도 깊었던 시간 속에서, 그는 과거의 타이틀을 내려놓고 철저하게 대중의 기억 밖으로 물러나 있어야 했다.

1세대 아이돌로서 가요계의 중심을 누비던 시절의 찬란했던 기록. 인터넷 커뮤니티
1세대 아이돌로서 가요계의 중심을 누비던 시절의 찬란했던 기록. 인터넷 커뮤니티

시련의 무게는 가볍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부친을 떠나보내고 소년 가장으로 가족을 책임졌던 경험은, 연예계에서 좌절을 겪었을 때 그가 다시 일상을 버텨내는 힘이 되었다. 수년간 이어진 공백기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했던 그는, 더 이상 과거의 명성이나 이름값에 기댈 수 없다는 냉혹한 상황을 직시했다. 주저앉아 원망을 쏟아내는 대신 그가 택한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맨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이었다.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새벽 상하차와 매장 관리에 직접 뛰어든 일상의 현장. 유튜브 채널 ‘억울왕’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새벽 상하차와 매장 관리에 직접 뛰어든 일상의 현장. 유튜브 채널 ‘억울왕’

그가 찾아낸 생존의 방식은 연예인의 특권을 지우고 평범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강남의 요식업 진출을 시작으로 의류 매장 운영, 가방 디자인, 모델 활동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력을 다했다. 특히 안산 등지에서 찐빵집을 직접 운영하며 새벽부터 손수 물품 상하차를 하고 매장 구석구석을 관리했다. 카메라 앞의 화려함을 뒤로한 채, 매일 매장으로 출근해 발로 뛰며 정직하게 땀 흘리는 길을 걸어온 것이다. 현장을 지키는 그의 태도는 투박하지만 진솔한 생활인의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년간의 치열한 실전 노동은 구체적인 경제적 성취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최근 방송과 여러 매체를 통해 드러난 김상혁의 재력과 자산 규모는 그가 얼마나 실생활 중심의 삶을 구축해 왔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 현재 그의 연수입은 1억원에서 2억5000만원 수준을 오가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과시용 외제차나 일회성 소비로 자산을 낭비하는 대신,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자가주택을 확보하고 주식 및 가상화폐 1억원, 현금 1억원 등 유동 자산을 짜임새 있게 운용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붙잡고 허우적거리는 대신, 철저한 경제관념과 감각으로 스스로의 보금자리와 일상을 지켜낸 셈이다.

지난 과오와 아픔을 가감 없이 고백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한 순간. 채널A ‘신랑수업2’
지난 과오와 아픔을 가감 없이 고백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한 순간. 채널A ‘신랑수업2’

물론 사회적 잣대와 현실의 벽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를 찾아 자신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받는 과정에서, ‘돌싱’이라는 이력과 다양한 사업 활동에 따른 직업적 특성,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라이프스타일 등이 실질적인 평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누군가에게는 효심이나 장점으로 다가갈 면모가 누군가에게는 고민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하며, 그는 여전히 차가운 평가 속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있다. 완벽하지 않은 조건을 숨기지 않고 담담하게 마주하는 태도 역시, 오랜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진 그의 내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묵묵히 삶의 터전을 다지며 온전히 스스로의 궤도를 되찾은 현재의 모습. 김상혁 SNS
묵묵히 삶의 터전을 다지며 온전히 스스로의 궤도를 되찾은 현재의 모습. 김상혁 SNS

과거의 실수를 덮으려는 변명이나 포장 따위는 그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매일의 시간을 루틴처럼 지켜내며 자신의 삶을 지탱해 나갈 뿐이다. 빛나는 조명이 모두 꺼진 무대에서 홀로 땀 흘려 쌓아 올린 자산과 경력은 단순한 부의 축적을 넘어, 한 인간이 어떻게 자립을 이뤄냈는지 보여주는 값진 결과물이다. 운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뿌리를 다져온 그의 발자취는,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하루를 버텨내는 이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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