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진보당 구청장 배출
단일후보 박문옥 지지율 선두
‘조선업 회복’ 해법에 표심 달려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울산 동구가 전국 정치권의 시선을 받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진보당 구청장을 배출해 온 이곳이 이번에도 ‘진보의 마지막 보루’라는 상징성을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현재 동구청장 후보는 3명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단일 후보는 진보당 박문옥 후보로 결정됐다. 국민의힘은 천기옥 후보, 노동당은 이장우 후보가 나서 선거를 치른다.
최근 울산매일과 KBS울산방송이 발표한 동구청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48.9%로 25.7%의 천 후보, 9.8%의 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시그널앤펄스가 지난 22∼23일 무선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동구 거주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보 구청장 체제가 유지된다면 진보 진영엔 재도약 발판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보수 정당이 탈환할 경우 노동 중심 지역 정치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주민들 관심은 이념보다 생활에 맞닿아 있는 분위기다. 조선업 경기 회복이 지역 상권과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청년 인구 유출과 정주 여건 문제를 누가 해결할 수 있는지가 표심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노동자 도시라는 상징성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 선택은 경제와 삶의 질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주민 신모(43·화정동)씨는 “동구 주민들은 정당보다는 삶을 보다 나아질 수 있게 만들 후보를 구청장으로 선택해왔다”면서 “이번에도 후보들의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본 뒤 투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구를 탈환하려는 보수 진영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천 후보는 노동자지원센터를 강화해 조선업 등 산업현장의 안전과 노동자 복지를 지원하고, ‘생애주기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아동부터 청소년, 부모까지 챙기겠다고 공약했다. 진보당 박 후보도 동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 동구형 공공버스 도입 등 지역 현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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