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장례식장에서 시가 식구들이 조의금 봉투를 따로 챙겨갔다는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최근 혈액암으로 남편을 떠내 보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7년 전 결혼해 현재 여섯 살 아들을 두고 있으며, 2년 전 남편을 암으로 떠나보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투병 중 “불필요한 연명 치료는 하지 말고 화장해 달라”며 자연장을 원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가족들에게 전했다. 남겨질 아내와 어린 아들을 걱정해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남편 간병에 전념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간병하는 며느리에게 "아들이 벌어놓은 돈 다 쓰는 것 아니냐"는 등 잔소리를 이어갔다고 한다. 병원비와 생활비 지원은 한 번도 없었다.
이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 절차를 두고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시어머니가 '내 아들인데 왜 네 마음대로 하냐'며 화장을 반대했다"며 "남편의 뜻을 따르겠다고 설명했지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례 기간 동안 시가 식구들은 따로 모여 다녔고, 밤새 빈소를 지킨 건 사실상 자신과 어린 아들뿐이었다"고 말했다.
논란은 조의금 문제로 이어졌다. A씨는 장례식장 직원으로부터 "시가 식구들이 조의금 봉투를 따로 모아 가방에 넣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병원비나 장례 비용을 시가에서 도와준 것도 없었는데 조의금을 따로 챙기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가 막혔다"며 "조문객 정보나 조의금 관련 이야기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남편의 유언대로 화장을 진행하는 문제는 다른 가족들의 설득 끝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에도 자연장과 납골당 안치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마음,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이 서로 상충한 거다. 이 경우에는 모든 결정이 아이 위주로 하는 게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감정이 좀 가라앉은 후에 정리해야지 현재로서는 싸움만 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뉴시스>뉴시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日 자위대의 ‘계급 복고’](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28/128/20260528500468.jpg
)
![[세계포럼] 성과급 잔치에 드리운 재앙의 불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1/128/20260211519179.jpg
)
![[세계타워] 논란 속 월드컵 출항 앞둔 ‘홍명보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1/128/20260401521787.jpg
)
![[사이언스프리즘] 전국이 정상이어도, 어떤 지역은 마릅니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04/128/20260204518422.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