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3월에만 30조원 팔아치워
전쟁 장기화 속 구글 ‘터보퀀트’ 등장
대장주 삼성전자에 매도 물량 집중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29.57%
증권가 “대외 변수 맞물린 차익실현”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시가총액 약 687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5114조9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5801조6719억원) 대비 686조6950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12.55% 하락하며 G20 국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일부터 2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달 전체를 놓고 봐도 19거래일 중 16거래일 동안 ‘팔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0조2630억원을 순매도해 남은 거래일과 무관하게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30조6880억원을 순매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악재까지 겹치며 이달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전체의 절반가량인 15조4962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27일 기준 48.90%로 떨어져 2013년 10월1일(48.87%) 이후 약 1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수급 이탈을 대외 변수 악화와 맞물린 대규모 차익실현의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연초 강한 랠리가 이어지며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 규모가 2000조원을 넘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기간 급등에 따른 매물이 자연스럽게 출회됐다는 진단이다. 실제 이달 지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29.57%로 여전히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경제의 높은 중동 원유 의존도와 1500원대까지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해 수급 이탈을 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추세적인 자본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사태가 금융위기급으로 악화하지 않는 한 이미 외국인은 상당 부분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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