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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 최악 드라이버 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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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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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사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즈가 자신의 레인지로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앞서가던 트럭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발생했다. SUV가 옆으로 굴렀지만, 다행히 우즈는 다치지 않았다. 호흡을 통한 음주측정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머그샷에 찍힌 그의 눈동자는 충혈돼 게슴츠레했다. 수사 당국은 약물 운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우즈는 과거에도 약물 운전 사고가 잦았다. 2009년 11월 추수감사절 새벽에 캐딜락 SUV를 몰다 소화전을 들이받고는 의식을 잃었던 적도 있었다. 그의 ‘섹스 스캔들’ 뉴스를 접한 아내가 골프채를 들고 달려들자 차를 몰고 황급히 도망가다가 사고를 낸 것이다. 수면제와 진통제에 취한 상태였다. 2017년에도 운전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눈동자가 풀린 우즈의 얼굴 사진은 대서특필 됐다. 소변 검사에서는 마약성 진통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 무려 다섯 가지 약물이 검출됐다.

모두가 우즈의 복귀는 힘들다고 했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019년 마스터스를 우승하며 ‘돌아온 영웅’ 서사를 완성했다. 2021년 2월에는 과속하다 경사로에서 여러 번 굴렀다. 현지 경찰이 목숨을 건진 건 행운이라고 할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 사고 차량이 현대 GV80 SUV로 확인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리뼈가 부러지고 발목에 핀이 박혔다. 재활에 성공해도 선수 생활은 힘들 것 같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번 사고 사흘 전, 우즈는 스크린골프리그 TGL 결승에 나섰다. 골프팬들에게 그런 우즈의 모습은 축복이자 보너스였다. 병상에 있거나 재활치료 중인 많은 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세월은 흘렀고 분위기는 달라졌다.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그의 약물 운전에 이제는 누리꾼들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며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음주 운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약물 운전이다. 그의 약물 운전이 사실이라면 이제는 실수로 포장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코스는 지배했지만, 코스 밖 도로 주행에서는 늘 좌충우돌하던 우즈의 드라이버 실력. 또 한 번의 우승을 염원하던 팬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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