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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강남3구·용산 아파트값, 2년 만에 일제히 하락 전환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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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이강진·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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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 오름폭 4주 연속 축소
李 “투기공화국 탈출 쭈욱 계속”

정부 다주택자 압박에 시장 반응
보유세 인상 우려도 호가 낮춰

일각 “일시적 조정 그칠 수도”
李, 3기 신도시 조성 속도 주문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약 2년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도 4주 연속 둔화했다. 다주택자 규제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집값을 잡겠다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고강도 압박 기조에 시장이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용산구까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의 변곡점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뉴시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11%로 집계됐다. 상승세 자체는 55주째 이어졌지만 오름폭이 4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팔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후 하루가 멀다 하고 강도 높은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내자 주춤하는 모습이다.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부활은 물론 6·3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부 호가를 낮춘 매물까지 잇따르고 있다.

 

알짜지역 급매물 속속 등장 다주택자 등을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움직임에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속속 나오는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25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알짜지역 급매물 속속 등장 다주택자 등을 겨냥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움직임에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속속 나오는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25일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소에 급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하락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하락한 곳은 강남구(-0.06%)와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뿐이다. 서초·강남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송파구는 2월 첫째 주, 용산구는 3월 첫째 주 마지막으로 하락한 뒤 내내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약 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찍었다.

 

상급지발 하락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남 3구와 함께 동남권으로 묶인 강동구는 주간 상승률이 0.03%까지 낮아졌고, 서초구에 인접한 동작구도 0.05%로 오름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마포·성동·광진구 등 지난해 가격이 크게 오른 한강벨트 주요 지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위주 급매물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4월 초까지는 (다주택자가) 진짜 팔아야 하는 매물이 낮은 가격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인접 지역에서 ‘갈아타기’를 위한 급매가 나오면서 중상급지로 조정이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하락장 진입보다 일시적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와 대출 규제 등으로 실제 하락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5월 이전에 집을 팔기 위해 가격을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보유세를 부담하더라도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매도하지 않겠단 경우도 있다”며 “모든 매물이 일괄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집값이 확실히 더 내려간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도 엑스(X)에 “주식시장 개혁, 자본시장 선진화, 주택시장 안정, 부동산투기공화국 탈출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된다”며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망국적인 부동산공화국을 해체하는 것도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비공개회의에선 경제성장수석실이 마련한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회의에선 기존에 발표된 공급 대책에 대한 추진 현황이 보고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조성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시간을 너무 끌면 안 하는 것과 같다’면서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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