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의 ‘철옹성’으로 불리던 강남 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값이 결국 하락으로 돌아섰다. 완만했던 상승세를 뒤로하고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하락 전환’이다.
◆ 청담동 41평 5억 ‘쇼크’ 거래… 강남·용산 오랜만의 하락 전환
2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강남구(-0.06%), 송파구(-0.03%), 용산구(-0.01%)는 하락으로 전환했다. 그동안 웬만한 악재에도 끄떡없던 대장주들이 일제히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 아이파크’ 전용 110㎡(약 41평)에서 발생한 거래는 하락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35억 원, 12월 34억 원에 거래되며 탄탄한 시세를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말 30억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저층임을 감안해도 반년 사이 고점 대비 5억 원이나 떨어진 ‘쇼크’ 수준의 거래다. 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세금 부담을 덜려는 다주택자들이 강남권 고가 매물을 급매로 내놓으며 하락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용인 수지 ‘17억 신고가’ 폭주… 강남 대신 택한 실속형 상급지
서울 상급지가 정책적 매물 압박으로 조정을 받는 것과 달리 경기 용인 수지구는 0.61% 오르며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수지구의 대장주로 꼽히는 ‘성복역 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면적 84㎡(약 34평)는 지난 23일 17억 1000만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일부 매물 호가는 17억 원 후반대까지 형성되어 있다. 강남의 높은 진입 장벽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주거 만족도가 검증된 수지구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꺾인 강남 구축보다는, 확실한 실거주 편의성을 갖춘 경기 남부 핵심지로 돈의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실거주 수요가 판 가르는 혼조세… 눈치싸움 심화
현재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단지별 희비가 엇갈리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남권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하락세가 5월 유예 종료 이후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급매물 소화 후 다시 반등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다만 시장의 주도권은 이미 투자 수요에서 철저한 실거주 중심 수요로 옮겨간 모습이다. 전세 시장이 여전히 상승세(서울 0.08%)를 유지하며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강남권의 절세용 매물 소화 과정과 경기 남부권의 신고가 행진이 충돌하며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전직 헌재소장의 ‘반성’](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6/128/20260226521020.jpg
)
![[기자가만난세상] 책장을 ‘넘긴’ 기억 있나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6/128/20260226520967.jpg
)
![[삶과문화] 한 방향만 바라보는 시대는 끝났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6/128/20260226520603.jpg
)
![‘판사 이한영’의 경고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6/128/20260226520950.jpg
)








![[포토] 카리나 '눈부신 등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19/300/202602195082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