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가속·SMR 선박 설계 등
AI로 2035년까지 12개 과제 해결
화이트해커 보안 약점 신고 활성화
정부가 흩어져 있는 인공지능(AI) 역량을 결집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K문샷’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한다.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 속도를 10배 높이고, 연구 생산성을 두 배로 키우는 등 12개 국가 과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공공 부문 데이터센터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보안 취약점 상시 점검 체계도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K문샷 추진전략과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 혁신 추진안 등을 발표했다. 문샷은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미국 대통령의 달 착륙 프로젝트에서 유래해 현재는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 난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K문샷 추진안은 2030년까지 연구 생산성을 세계 5위 수준으로 올리고, 2035년까지 첨단바이오·에너지·피지컬AI·우주 등 8대 분야 12대 과제를 AI로 해결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공공부문 연구개발(R&D) 수요와 대국민 공모를 거쳐 이달 최종 과제를 선정한다.
세부 과제 예시안으론 첨단바이오 분야에서 신약 10개 개발,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기술로 뇌 임플란트 상용화, 미래에너지 분야에선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박 종합설계 완료 등이 있다. 과제별로 전담 프로젝트 디렉터(PD)를 두고 프로젝트 R&D 과제 기획과 관리와 관련해 큰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과제 해결을 위해 연구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AI 모델 등을 모은 ‘국가 과학AI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슈퍼컴퓨터 6호기의 GPU 30%와 정부 확보 첨단 GPU 일부를 모아 8000장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4대 과학기술원, 직할연구기관 연구데이터도 개방한다. 바이오, 소재,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지구과학, 수학 6대 분야에는 약 4640억원을 투입해 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화재로 대규모 전산장애를 일으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공공 부문 데이터는 중요도별로 나눠 ‘기밀’ 데이터는 정부·공공 데이터센터에 두고, ‘민감’, ‘공개’ 데이터는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한다. 불이 났던 국정자원 대전센터는 2030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재해 발생 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재해복구(DR) 체계가 없고, 수용 용량이 한계에 달한 점 등이 반영됐다.
기업·기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수시로 점검하는 보안 체계도 구축한다. 화이트해커가 기업·기관 보안 취약점을 상시로 찾아 신고할 수 있게 하는 ‘보안 취약점 신고·조치·공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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