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2일 비당권파인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이 일제히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을 공개 질타했다. 정청래 대표 취임 6개월 만에 당 지도부가 둘로 쪼개진 모습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기 합당은 민주당의 주류 교체 시도”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는 시도”라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사안의 정치적 본질은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높고 대통령의 권한이 강력한 임기 초반에 2인자,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욕망이 표출된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출범 1년도 안 된 시점에 조기 합당은 당내 차기 대권 논쟁을 조기 점화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입법과 정책에 집중하기보다 차기 정부 구상에 대한 논쟁으로 샐 가능성이 많다”며 “이 합당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합당은 당내 분란만 키우고, 우군인 조국혁신당과 불필요한 갈등만 일으키고 있다”며 “이제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국정 뒷받침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은 부동산, 설탕부담금 등 민생 중심의 정책 메시지를 쉼 없이 내고 있는데, 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대통령 한 사람만 전력질주하고 당은 대통령을 외롭게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개인적인 제안이라고 말했다”며 “(합당은) 결단코 대표 개인이나 소수의 밀실론, 밀실 합의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합당 제안은 전적으로 대표 개인의 제안이었다. 최고위원회에는 논의도 없이 그야말로 일방적 통보 전달만 있었다”며 “조국혁신당과 합당 추진은 이제 원점에서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당권파인 문정복 최고위원은 “정부·여당, 공당의 대표가 제안한 내용을 갖고 공개적인 석상에서 모욕에 가까운 얘기를 하는 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정 대표 엄호에 나섰다. 문 최고위원은 “이재명 당대표 면전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라”며 “그 사람들, 당원들이 다 심판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확전을 자제하며 직접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정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당 대표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당원들은 당 대표 탓을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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