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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서 유해물질 누출… 1명 사망

입력 : 2025-11-05 19:10:00 수정 : 2025-11-05 18:30:13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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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작업 중 불산 추정 기체 흡입
3명은 신체 화상 입어 병원 치료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5일 현장 근로자들이 불산으로 추정되는 누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경찰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다수가 기기 수리 사전 작업 도중에 불산으로 추정되는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뉴스1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해 자체 응급조치를 한 뒤 사설 구급차로 이송했으나 근로자 A(54)씨가 이송 도중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모두 30대 근로자로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화학 물질 누출이 계속되자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1시14분 소방당국에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했다. 119특수대응단과 포항남부구조대 등 소방관 30명과 차량 11대가 현장에 출동, 공장의 한 분리된 배관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을 확인하고 배관을 연결했다.

당국은 흡착포를 활용해 독성 물질을 모두 제거했으며, 이날 낮 12시48분 잔류 가스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학 물질은 불산으로 추정된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가스를 마시면 기관지와 폐 조직에 금방 흡수된다. 다른 산과 달리 피부를 뚫고 조직 속으로 침투해 강력한 독성을 일으킨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성분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장 라인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조치 이행 여부 및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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