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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장기화 가능성 커져… 한·미 정상 ‘빅딜’ 불투명

입력 : 2025-10-27 18:30:00 수정 : 2025-10-27 21:20:35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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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연일 ‘관세 신중론’

李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여야”
대통령실 “노딜, 정부 입장 아냐
마지막까지 협상 타결에 노력”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한·미 관세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대통령실은 에이펙 기간 협상 타결을 목표로 두고 있진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중론을 펴는 모습이다. 협상 장기화를 무릅쓰고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놓겠다는 전략에 한층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27일 공개된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며 “일부 의견 차이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맞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자 우방국”이라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그렇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이 대통령의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 타결이 불투명한 상황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과 관련한 질의에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제3차장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배드딜보다 노딜’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질문엔 “노딜이라는 건 정부의 입장은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협상단은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유튜브 ‘오마이TV’ 인터뷰에서 “현재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면서도 “에이펙에 맞춰 타결해야 한다고 시간에 쫓기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안보 분야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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