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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피 돌파] "이렇게 오를 줄 몰랐다"…일각선 과열 우려도

입력 : 2025-10-27 10:40:37 수정 : 2025-10-27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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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장세속 코스피 일중 변동률·공포지수 고공행진
"버블 논란 이르다" vs "극심한 과열권"…전문가 진단도 엇갈려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 돌파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한 가운데 일각에선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8%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조정 위험을 바라보는 투자자가 늘면서다. 반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기준으로는 여전히 낮은 편에 속하는 만큼 과열을 우려하긴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94.12포인트(2.39%) 오른 4,035.7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장 중 한때 4,038.39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3,424.60을 가리켰던 코스피는 10월 들어 수 거래일 간격으로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수가 가파르게 치솟는 가운데 장중 변동성도 극심해졌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등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10월(1∼26일) 일평균 일중 변동률은 1.91%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2021년 2월(2.03%)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비율이다. 해당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에 비해 지수 변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수의 장중 등락 범위가 넓을수록 높은 값이 나온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이날 현재 지난달 말(20.62)보다 57.2% 급등한 32.42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전 세계 증시가 혼란을 겪었던 지난 4월 8일(37.83) 이후 최고치다.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VKOSPI는 보통 급락기에 오르지만, 상승장에서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와 시장 불확실성이 크면 상승할 때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에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널을 뛰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의 우상향 흐름 자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국내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를 부른 요인들이 차츰 해소될 것이란 기대가 큰 상황이고, 최근 많이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 수준도 글로벌 평균 대비 낮은 편이란 이유에서다.

이달 24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2배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8.20배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장중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PBR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7일(1.30배) 이후 최고치이고, PER도 작년 9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여타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7,000 다가왔고 코스피 4,000 시대가 왔다. 아직은 될 만한 주가만 오르고 있다"면서 "주식으로 돈 벌어서 차를 바꾸거나, 집을 산 친구들도 그다지 많이는 없다. 버블 논란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에서 특정 종목 및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지점일 수 있다.

예컨대 6월 이후 주가가 81% 급등해 '10만 전자'를 달성한 삼성전자의 PBR과 PER은 이날 현재 1.75배와 22.56배를 나타내고 있으며, 같은 기간 160% 오른 SK하이닉스[000660]의 PBR과 PER은 4.37배와 13.25배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스피 전망과 관련, "가파른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으로 PER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PBR과 120일, 200일 이격도는 극심한 과열권에 진입했다"며 과도한 추가 매수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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