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물에 휩쓸여 대전천에 사람 빠져 떠내려 간다” 발만 동동
피해 극심 당진어시장 수해복구 구슬땀 흘렸지만 상인들 한숨만
'200년 만의 폭우'로 불리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충남과 대전·세종 등 충청권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8일 시간당 70∼100㎜가량의 폭우가 충청권에 쏟아진 가운데 이날 오전 3시쯤 대전 동구 대전천에서 사람이 빠져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서 3시간여 만에 대덕구 세월교 아래에서 숨져있는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세종시에서도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나성동 다정교 인근에서 사람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40대 보행자가 진입로가 차단된 천변으로 진입했다가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 중이다.


하루 앞선 17일 오전 3시 59분쯤 서산시 석남동 농로에 차량이 물에 잠겨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 14분쯤 침수차량 지붕위로 대피해 있던 3명을 구조했다. 구조자들로부터 침수차량이 더 있다는 제보에 따라 추가수색을 벌인 소방당국이 6시 15분쯤 석남동 세무서사거리 인근 침수차량안에서 심정지 60대 남성을 발견해 인근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수색을 이어간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5분쯤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지점 주변에서 8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이 인근에 정차돼 있는 점을 토대로 80대 남성이 차량을 몰다가 침수 위험에 밖으로 나와 폭우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진에서도 1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당진시장 인근에 있는 침수된 주택에서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배수작업에 나선 소방당국은 낮 12시쯤 침수된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200년 만의 폭우'로 불리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1만2천500㏊ 이상이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식장 피해도 커 새우 100만 마리, 연어 5천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산시 석남동에서는 침수차량 안에서 심정지 60대 남성을 발견해 인근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지점 주변에서 8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차량이 인근에 정차돼 있는 점을 토대로 80대 남성이 차량을 몰다가 침수 위험에 밖으로 나와 폭우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당진에서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침수된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충남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농경지 1만2500㏊ 이상이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식장 피해도 커 새우 100만 마리, 연어 5천 마리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산 일대에서는 보물인 '서산 개심사 대웅전' 경내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부여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왕릉원'과 '나성' 일부 구간에 피해가 발생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곳 등 모두 8개 학교를 임시 휴업했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5곳 등 16개 학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해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침수피해가 막대한 당진시 당진어시장과 당진전통시장에서는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쑥대밭이 된 생업 터전을 찾아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날 시장에는 당진시청 공무원, 봉사단체, 인근 군부대 장병 등 수백명이 모여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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