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한석준이 절친한 동료 오상진·김소영 부부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한석준과 김소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홍진경은 “오상진과 김소영이 결혼할 때 끝까지 반대한 사람이 한석준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한석준은 “둘의 결혼을 반대한 게 아니라 결혼 자체를 반대했다. 그 당시 나는 구렁텅이에 빠져있는 것 같은 삶을 살고 있을 무렵이었다”며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송은이가 “오상진이 결혼과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 지점이 있었냐”고 묻자, 한석준은 “반대다. 오상진은 결혼과 잘 맞을 스타일이다. 삶이 모범적이고 거의 하와이 시간대에 산다”고 답했다. 이에 김소영은 남편 오상진의 생활 습관에 대해 “별일 없으면 저녁 8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당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던 한석준은 “악의 기운이 가득했던 5년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남아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오상진·김소영 부부가 결혼 후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 덕에 자신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석준의 재혼 스토리도 공개됐다. 1975년생으로 올해 51세인 한석준은 2004년 김미진 아나운서와 결혼했으나, 2013년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이후 2018년, 12살 연하의 사진작가와 재혼했으며, 같은 해 10월 딸을 품에 안았다.
한석준은 “아내는 사진작가고, 일하다 만났다”며 “후배 대신 행사장을 갔다. 거기서 사진을 찍으러 온 아내를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 말도 못 하고 멀리서 보기만 했는데 다음날 계속 생각이 났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후 지인을 통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갔고,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그는 “그분과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독신주의라고 하더라. 너무 잘 됐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어 “연애를 쭉 하다가 3개월 만에 ‘연애만 할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고 ‘결혼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 남은 인생의 사랑은 너로 정했다’고 했다”고 고백해 출연진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