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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오산 옹벽 붕괴로 차량 매몰…운전자 1명 사망

입력 : 2025-07-17 07:26:22 수정 : 2025-07-17 07:41:26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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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7시 4분쯤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을 구조작업하고 있다. 뉴시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인 40대 A 씨가 약 2시간 50여분 만인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앞에서 가까스로 멈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옹벽 콘크리트와 흙더미에 매몰된 차량이 1대인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 4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당시 A씨 차량은 무게 180t, 길이 40m, 높이 10m 가량 콘크리트 구조물에 눌려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매몰자 구조 작업은 굴착기가 콘크리트 파편을 걷어내고 구조대원들이 삽으로 흙을 파낸 뒤 차량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조대원들은 오후 8시 50분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차 안에 있던 A씨를 발견했으나 그를 완전히 밖으로 꺼내는데 1시간이 더 걸렸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차량 내부 수색과 추가 매몰 차량 여부를 확인한 결과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산 지역에는 64㎜의 많은 비가 왔으며,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 시우량은 39.5㎜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이번 사고가 폭우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사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에 내린 비가 60여㎜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소방서 관계자도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 폭우 연관성을 언급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고에 대비해 안전 진단 및 복구 작업을 할 예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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