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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만졌다가는 불에 타는 통증…푸껫 해변서 발견된 ‘이 생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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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5 20:00:00 수정 : 2025-07-15 21:44:29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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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 해안가에서 일명 ‘블루 드래곤’으로 불리는 푸른갯민숭달팽이가 잇따라 발견돼 해양당국이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푸른갯민숭달팽이. 태국 응급의료 페이스북 캡처

11일(현지 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태국 안다만해 북부 소재 해양·연안자원연구센터는 푸른갯민숭달팽이와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했다.

 

센터는 지난 10일 오후 푸껫의 유명 관광지 까론 비치에서 1~2m 높이의 강한 파도에 해안가로 떠밀려온 생물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틀간 현장 조사를 벌인 끝에, 해당 생물이 약 0.5cm 크기의 블루 드래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바다 민달팽이의 일종인 블루 드래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체동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깔을 갖고 있다. 몸은 파란색과 은빛이 섞여 있으며, 깃털이 달린 것 같은 독특한 생김새로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블루 드래곤은 스스로 독을 만들지는 않지만, 독성이 있는 해파리 등을 먹고 그 독을 체내에 저장한 뒤, 위협을 느끼면 내뿜는 특징이 있다. 이들의 주요 먹이는 푸른 우산관해파리와 베렐라 해파리로, 모두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 드래곤 독은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다. 접촉 시 해파리 쏘임과 유사한 심한 통증과 타는 듯한 화끈거림을 유발한다. 특히, 독침에 맞으면 피부를 바늘로 긁는 듯한 고통이 최대 3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센터는 관광객들에게 푸른갯민숭달팽이와 접촉하지 말 것을 경고했으며, 실수로 접촉했을 경우 해파리 쏘임 응급처치 방식과 동일하게 접촉 부위를 식초로 씻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블루 드래곤은 대서양·태평양·인도양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점차 서식지가 확장되고 있다. 남아프리카의 동부 및 남부 해안, 유럽 해역, 모잠비크 근처, 호주 동부 해안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한 요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프리카, 유럽, 모잠비크, 호주 해안에서 발견됐는데, 최근에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아메리카 대륙까지 서식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라며 “포켓몬을 닮은 아름다운 생명체를 발견한다면 절대 만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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