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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사이 소문난 ‘4일짜리 탈출법’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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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9 05:00:00 수정 : 2025-07-19 05:40:44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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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가까운 여행이 대세”…‘퀵턴 여행’ 수요 ↑
금요일에 훌쩍, 월요일엔 리프레시…MZ 여행법
전문가들 “주 4일제 도입 시 수요 더 늘어날 듯”

짧은 일정과 가까운 여행지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퀵턴(Quick Turn·근거리 단기)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짧은 시간에 확실한 휴식과 만족을 얻으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근거리 단기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퀵턴 여행’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7일 미만의 단기 여행이 7일 이상의 장기 여행보다 전반적인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여행 중에서는 △시코쿠 4일 △치앙마이 5일 △오키나와 4일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마별 만족도는 지속가능 여행, 힐링·휴양, 미식·다이닝, 관광·자유 순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넘는 여행, 이젠 비효율?”…단기 여행이 만족도 앞섰다

 

비행시간에 따른 분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비행시간 4~8시간 구간의 여행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정이 짧을수록(4일→5일→6일) 만족도가 더욱 높았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면서도 알찬 일정을 즐길 수 있는 ‘시간 대비 효율성’이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비행 구간 내에서는 치앙마이, 다낭,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이 특히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비행시간과 무관하게 모든 거리에서 호캉스, 온천호텔, 자유시간이 포함된 힐링·휴양 테마 패키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정에 쫓기기보다 ‘검증된 방식으로 확실한 쉼’을 누리고자 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 4일제가 현실화할 경우 퀵턴 여행 수요는 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전체 해외여행 수요도 근로 환경 변화에 따라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주 5일제가 2011년 5인 이하 사업장까지 확대된 이후 출국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0년 1142만명 △2011년 1155만명 △2012년 1247만명 △2013년 1352만명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는 2692만명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근거리·단기 여행이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주 4일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퀵턴 여행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단기적 현상 아닌 여가 문화의 구조적 변화”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단기적 현상이 아닌 여가 문화의 구조적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여행 소비 트렌드 분석 전문가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한 이동이나 관광보다 짧은 시간 안에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근거리 여행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시간과 휴식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적 가치관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행시간 4~8시간 이내의 동남아권 여행지와 힐링 중심의 테마가 각광받는 것은 여행이 피로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 4일제가 현실화될 경우 퀵턴 여행 수요는 한층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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