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는 이재성(32)이 시즌 7호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무승부로 기쁨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이재성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 2024∼2025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1로 뒤지던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넬슨 바이퍼가 찔러준 패스를 잡은 이재성이 골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2월 23일 장크트파울리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골(1골1도움)에 이어 약 2개월 만에 시즌 7호골을 기록한 이재성은 2022∼2023시즌 작성했던 자신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기세가 오른 마인츠는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니크 코어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전반을 2-1로 마친 마인츠는 후반 31분 바이퍼 대신 홍현석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지만, 후반 44분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볼프스부르크의 데니스 바브로에게 통한의 헤더 동점골을 허용 2-2로 비겼다.
승점 1을 따낸 마인츠(승점 47)는 이날 승리를 거둔 프라이부르크(승점 48)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마인츠는 이겼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막판 실점하며 오히려 순위가 추락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마인츠는 바에른 뮌헨(1위), 프랑크푸르트(3위), 보훔(17위), 레버쿠젠(2위) 등 선두권 팀들과 대결을 앞두고 있어 UCL 진출권 확보에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철기둥’ 김민재(28)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바이에른 뮌헨은 하이덴하임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72를 쌓은 뮌헨은 1경기를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63)과 격차를 9점으로 벌리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달 축구대표팀 A매치에서 발목을 다쳤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은 이날 6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4∼2025 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3분을 활약하며 팀의 2-1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일 정규리그 28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한 PSG는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24승 5무·승점 77)를 이어가며 ‘무패 우승’에 한 발 더 나아갔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3차례 키패스와 97%의 패스 성공률, 7차례 크로스를 기록하며 소파 스코어로부터 수비수 루카스 베랄두와 함께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6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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