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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주장 전면 반박…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 보도자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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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6 17:52:31 수정 : 2024-04-26 18: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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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 분쟁을 겪고 있는 하이브가 전날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전면 반박했다.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에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하이브는 26일 “민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지식재산)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 중 12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해명했다.

 

이번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어도어 경영권 탈취’ 관련 농담과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있다”며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표 A씨에 대해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라며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20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라며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다”며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뷔 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과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의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해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다”며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첫 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니다.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 중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부고발 메일에 답변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거나 대화시도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난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지만, 민 대표가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선 민 대표가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했다고 밝혔으며, 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선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뉴진스 컴백 시기를 앞두고 이런 논란을 만들었냐는 주장에 대해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이라며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이라고 오히려 민 대표 측이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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