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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신유빈의 불꽃타…여자탁구, 독일에 역전패해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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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13:24:28 수정 : 2021-08-03 13: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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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복식조로 기선제압…그러나 베테랑 노련미에 4·5단식 내줘
여자탁구 3개 대회 연속 노메달로 마감…남자 단체전 '최후의 메달 보루'
3일 신유빈이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8강전 경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여자탁구가 단체전 준결승 문턱에서 독일에 아깝게 져 2020 도쿄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쳤다.

신유빈(17·대한항공),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로 꾸려진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8강전에서 한잉(38), 산샤오나(38), 페트리사 솔자(27)가 나선 독일에 2-3으로 역전패 했다.

앞서 전지희, 신유빈이 나선 개인 단식과 전지희가 이상수(삼성생명)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합복식에서 모두 입상하지 못한 한국 여자탁구는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던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끝냈다.

한국 여자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뒤 3개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단체전 준결승에 오른 남자 대표팀이 한국 탁구의 이번 대회 유일한 메달 획득을 위해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남자 대표팀의 준결승 상대는 '최강' 중국이다.

독일은 세계랭킹 3위로 한국(4위)보다 한 계단 높은 데다 2016 리우 대회 은메달 멤버 그대로 나와 버거운 상대였다.

추교성 여자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가동한 신유빈-최효주가 아닌, 신유빈-전지희 조합을 1복식에 내보내는 모험수를 던졌다.

기량과 경험에서 가장 앞서는 전지희를 단식에 한 번만 내보내는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반드시 1복식을 잡아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네트 가까운 곳에서 받아치기에 능한 솔자와 요즘 쉽게 찾아보기 힘든 펜홀더 전형의 산샤오나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전지희의 영리한 리딩과 신유빈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한 세트씩 쫓아가 세트점수 2-2로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올린 신유빈과 전지희는 마지막 5세트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9-3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신유빈의 백핸드와 전지희의 드라이브가 잇따라 상대 테이블을 찍어 3-2(9-11 11-8 6-11 11-6 11-3)로 마무리하며 귀중한 첫 게임 포인트를 대표팀에 안겼다.

2단식에 나선 최효주(64위)가 수비 탁구로 한때 단식 세계랭킹 6위를 찍었던 한잉(22위)에게 0-3(3-11 3-11 8-11)으로 져 게임점수는 1-1이 됐다.

그러나 3단식에서 전지희(14위)가 솔자(16위)를 3-0(11-6 13-11 11-3)으로 완파해 한국이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독일에서 다시 한잉을 내보낸 4단식, 승부의 키를 쥐고 나선 건 '막내' 신유빈이었다.

신유빈은 첫 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상대의 구질에 적응해 나가더니 듀스 끝에 두 번째 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결국 한잉의 노련미를 당해내지 못하고 내리 두 세트를 내줘 1-3(6-11 12-10 6-11 9-11)으로 졌다.

신유빈은 패색이 짙어지던 마지막 4세트, 4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불꽃'처럼 강력한 드라이브를 때리며 필사의 추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노련한 커트를 뚫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5단식에서 최효주가 산샤오나에게 0-3(8-11 6-11 9-11)으로 지면서 한국의 8강 탈락이 확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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