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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표적이 아니네"… 사격 은메달리스트의 황당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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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3 10:27:41 수정 : 2021-08-03 1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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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째발 옆 표적에 쏴 0점 처리
세르히 쿨리시. EPA연합뉴스

“준비된 사수로부터 250사로 봐” 사격 훈련 교관의 우렁찬 목소리가 없어서일까. 세계 최고의 명사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다른 선수 표적에 사격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세계적인 사격 선수가 귀신에 홀린 듯 엉뚱한 표적에 쏘는 실수를 저질렀다. 주인공은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쿨리시(28)다. 쿨리시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8위에 그쳤다.

 

30발을 쏠 때까지 4위를 달리며 메달에 다가섰던 쿨리시는 35째발을 라이벌의 표적에 쏘고 말았다. 35발이 결국 0점 처리된 쿨리시는 꼴찌로 밀려나 결선에서 탈락했다.

 

쿨리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 말도 안 되는 실수로 날아갔다.

 

쿨리시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의 표적을 쐈다"며 "누가 남의 표적을 쏘는 실수를 할까 궁금했는데 그게 바로 나였다"며 "재킷 단추가 채워지지 않아서 그걸 신경 쓰느라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허탈해했다. 


김용언 기자 facee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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