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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매우 드물지만 AZ 백신이 젊은층에 혈전 부작용 동반”…영국·스페인·벨기에는 연령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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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8 10:34:24 수정 : 2021-04-08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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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전 성인 대상 접종권고는 유지
영국, 30세 미만에 다른 백신 권고…스페인‧벨기에 등 젊은층 접종 중단 조치
‘백신 개발’ AZ-옥스포드대 “백신 이익, 부작용 위험보다 커” 입장 재확인
WHO “AZ백신-혈전 인과관계, 타탕해보이지만 확인 안돼…추가 권고안 발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젊은층에서 혈전 발생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AZ 백신의 전 연령 접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 당국은 이같은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히면서도 부작용 발생이 드물다면서 AZ 백신을 전 연령에 접종한다는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영국과 스페인, 벨기에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젊은층의 AZ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7일(현지시간) AZ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영국의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도 AZ 백신과 관련해 뇌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양 기관은 모두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예방에서 이 백신의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EMA는 이날 성명에서 안전성위원회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AZ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 성인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하지만 유럽 몇몇 국가에서는 젊은 층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보류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영국 JCVI는 이날 뇌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 인해 30세 미만에는 가능하다면 AZ 백신 외에 다른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고, 스페인 보건부는 앞으로 60∼65세에게만 AZ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으며, 벨기에 정부는 한시적으로 56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제의 백신을 공동 개발한 AZ와 옥스퍼드대는 유럽과 영국 당국이 백신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다.

 

AZ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양 기관이 자사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고, 옥스퍼드대는 희귀한 혈전과 백신 간 관련 가능성이 드러난 점은 (당국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모호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EMA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는 최신 자료를 검토한 뒤 발표한 잠정 성명에서 ”AZ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한 혈전 사례 간 인과관계와 관련해 “타당해 보인다고 고려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신과 가능한 위험 요소 사이의 잠재적 관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도 이같은 논란으로 인해 약 23만명의 AZ백신 신규 접종을 잠정 연기했다.

 

접종 잠정 연기 대상은 전국 특수교육·보육교사 등 약 19만2400명과 이미 진행 중인 요양병원 환자 등 60세 미만 3만9000명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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