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에게 리오넬 메시(33)의 득점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그의 득점 소식은 유독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 14일 열린 레반테와의 스페인 라 리가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에서만 642번째 득점을 기록해 '축구황제' 펠레의 단일 클럽 최다득점 기록에 1골차로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는 ‘축구의 신’답게 아홉수조차 없이 무심하게 기록 도전을 이어나갔다. 바로 뒷 경기인 20일 발렌시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643번째 득점으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한 데 이어 이번엔 3일만에 단독 1위 기록의 주인이 됐다.
그는 23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리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라 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전반 21분 클레망 랑글레가 터뜨린 첫 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더니 기어코 자신의 발로 골을 넣었다. 이로써 메시의 단일클럽 최다득점 신기록 경신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사실, 이 대기록은 불과 6개월여 전만 해도 경신이 불투명했었다. 시즌을 앞두고 메시와 FC바르셀로나 수뇌부 간의 갈등이 물 위로 올라오며 메시가 이적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탓이다. 그는 2017년 재계약 당시 삽입한 조항을 근거로 삼아 팀에 자신을 자유계약(FA)로 풀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기까지 했다. 구단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법정 다툼까지 번질 우려가 제기됐었지만, 결국, 메시가 친정팀과의 법정투쟁을 벌이지 않기로 하면서 이적파동은 일단락됐다. 만약 이때 메시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났다면 이번 기록 달성은 불가능했다.
다만, 메시는 팀에 잔류했을 뿐 재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 그의 현 계약 종료는 2021년 6월. 만약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 있다. 심지어 메시는 FA를 앞둔 선수가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보스만룰’에 의해 1월부터는 공개적으로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물색할 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달성 여부에 관심이 가는 기록이 단일 클럽 700호골이다. 일단 수치상으로는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에 50골 이상을 득점했던 전성기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정상급 득점력을 보유했기에 2~3시즌 정도면 충분히 700골 고지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았을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만약 그가 차기 시즌에 FC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뛸 경우 단일 클럽 최다골 기록은 중단된다.
메시가 최근 인터뷰에서 잔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중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 라섹스타가 22일 일부 공개한 단독 인터뷰 내용 중 “바르셀로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 그는 “지난 시즌 막판 팀 성적이 좋지 않았고, 여름에는 이적과 관련된 일로 분명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며 소속팀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 여름과는 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메시와 갈등을 벌였던 핵심 인사인 주제프 바르톨로메우 회장도 지난 10월 사임해 팀을 떠난만큼 마음을 돌려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내년 1월 차기 회장 선거 결과에 따라 메시의 재계약 여부가 좌우될 것로 전망중이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 회장을 역임하며 메시의 빅리그 데뷔를 함께했던 주앙 라포르타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만약 라포르타가 회장으로 당선될 경우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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