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루 4시간부터 최대 12시간까지 자율적으로 정해 일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이미 2월부터 도입했다. 기능직의 경우 52시간 근무제를 전 생산라인으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4월부터 주중 근로를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할 경우 주중에 휴일을 부여해 초과 근무를 방지하는 대체휴일제를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본사 사무직 직원은 이미 주 52시간 이내 근무를 시행 중이다.
현대차 역시 5월부터 본사 일부 조직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한 집중근무시간 외 시간에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 재량을 부여한 ‘재량근로제’를 다음달 1일부터 도입한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재량근로제는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 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할 수 있다.
경총은 이날 “현장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 연말·연초에 이뤄지는 신규채용의 특성을 감안해 달라”며 6개월의 계도기간을 달라고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의문에는 ‘인가 연장근로’의 허용범위 확대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 등도 담겼다.
나기천 기자, 재계종합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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