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제비·태극기 퍼포먼스도
“When I look at you, And when you look at me.(당신을 바라볼 때면, 당신이 나를 바라볼 때면)”
지난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1년9개월 만에 한국을 찾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벤슨 분은 노래 가사처럼 관객을 바라보며 ‘프리티 슬로울리(Pretty Slowly)’를 열창했다. 마치 관객과 단둘이 있는 것처럼 손으로 하나하나 가리키는 벤슨 분의 쇼맨십에 공연장이 ‘떼창’과 환호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벤슨 분은 이날 ‘벤슨 분: 원티드 맨 투어 인 서울(Benson Boone: Wanted Man Tour in Seoul)’ 공연을 열었다. 월드투어 ‘원티드 맨’의 일환이자 지난해 1월 올림픽공원을 찾았던 벤슨 분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다.
이날 벤슨 분은 오후 8시가 조금 지나 무대 위로 등장했다. 무대에 별밤을 그린 듯한 화면이 켜졌고, 이어 별밤을 형상화한 것 같은 반짝이는 스팽글이 박힌 올블랙 의상을 입은 벤슨 분이 등장했다. 손을 번쩍 들어 환호성을 일으킨 벤슨 분은 지난해 발매한 ‘소리 아임 히어 포 섬원 엘스(Sorry I’m Here for Someone Else)’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공연은 하나의 변주곡처럼 다채롭게 이뤄졌다. 강렬한 ‘원티드 맨(Wanted Man)’으로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슬로 잇 다운(Slow It Down)’은 감미로운 선율로 천천히 떼창을 일으켰다. 파란 조명 아래 ‘미스터 일렉트릭 블루(Mr Electric Blue)’를 부를 땐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사했다. 콧수염에서부터 느껴지는 유쾌한 무대매너도 돋보였다. 사랑한다고 외치는 관객들에게 “나도 사랑해, 내가 더 사랑하지(I love you, too. I love you more)”라고 답하는가 하면 한국말로 ‘사랑해’를 물어보며 귓속말을 요청하기도 했다. 팬들과 손하트를 맞춰 만들어주고, 전매특허인 공중제비도 틈틈이 선보였다.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태극기를 가져오고, 노래 중간중간 가사도 ‘코리아’로 바꿨다.
100분간 20곡을 부른 그의 마지막은 대표곡 ‘뷰티풀 싱스(Beautiful Things)’였다. 후렴구로 “Don’t take these beautiful things that I’ve got(제게 주어진 이 소중한 행복을 빼앗아 가지 마세요)” 부분을 부를 땐 3600여명의 관객이 떼창으로 하나가 됐다. 마지막 곡을 끝낸 벤슨 분은 스탠딩석을 돌며 팬들과 하이파이브는 물론 포옹과 사인까지 선사하며 열광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2021년 데뷔한 벤슨 분은 첫 싱글 ‘고스트 타운(GHOST TOWN)’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떠올랐다. 특히 2024년 발표한 ‘뷰티풀 싱스’가 쇼트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히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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