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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만원에도 밤샘 대기…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에 몰린 애플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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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이폰18 프로 출시 때는 두 번째로 구매했는데, 이번에는 첫 번째로 받게 됐네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23일 아침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손에 넣으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지난달 아이폰18 프로 출시 현장에서 2호 구매자였던 고객이 이번에는 1호 구매자가 되는 등 애플의 첫 폴더블폰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소 329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개장 전부터 약 100명의 고객이 매장 앞에 줄을 섰다. 다만 사전예약 시작 직후 배송 일정이 내년까지 밀릴 정도로 초기 물량이 부족해 이날 국내 매장에서는 예약 없는 현장 구매가 제한됐다.

◆329만원 초고가에 품귀까지…명동에 100여명 대기 행렬

 

이날 오전 8시 애플 명동이 문을 열기 전부터 매장 앞에는 신제품 수령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개장 전 대기 인원은 약 100명으로 추산됐다.

 

매장 문이 열리자 고객들은 차례로 입장해 사전에 주문한 제품을 수령했다. 이번 아이폰 듀오는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달리 초기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 16일 오후 9시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했지만, 약 30분 만에 공식 온라인스토어의 전 모델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한국에서는 출시 당일에도 사전에 주문한 제품을 수령하는 픽업만 가능하다. 출시일에 매장을 찾아도 예약하지 않은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는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날 매장을 찾은 고객들 역시 대부분 사전예약을 통해 제품을 확보한 구매자들이었다. 첫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지만, 공급 물량이 제한된 만큼 출시 첫날 대기 인원을 실제 판매 수요와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따로 쓸 필요 없을 듯"…대화면 활용 기대

 

이날 애플 명동의 아이폰 듀오 1호 구매자는 인천에서 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성건씨(34)였다. 박 씨는 출시 전날인 22일 오후 2시40분께부터 매장을 찾아 인근에서 17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가장 먼저 제품을 수령했다.

 

박 씨는 지난달 아이폰18 프로 공식 출시 당시에도 애플 명동을 찾았던 고객이다. 당시에는 두 번째로 제품을 구매했지만, 이번에는 대기 시작 시간을 앞당겨 1호 구매자가 됐다. 지난달 인터뷰에서 다음 신제품 출시 때도 다시 방문할 수 있다고 예고했던 것이 현실이 된 셈이다.

 

박 씨가 선택한 제품은 나이트 스카이 색상의 아이폰 듀오다. 기존 아이폰18 프로는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이번에 구매한 듀오는 업무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원래 폴더블폰에 관심은 있었지만 구매하기에는 조금 망설여졌다"며 "애플이 뒤늦게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만큼 기술적인 완성도가 어느 정도 확보됐을 것이라고 기대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하는 기능으로는 멀티태스킹과 다용도성을 꼽았다. 박씨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 보니 스마트폰을 카메라에 부착하거나 모니터로 활용하고, 필기와 멀티태스킹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대해서는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업무 활용도를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절대적인 금액은 부담스럽지만 아이폰과 카메라에 부착할 아이패드 등을 따로 구매하다 보면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며 "여러 용도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이트 스카이 색상을 선택한 것도 업무 때문이다. 촬영 현장에서 카메라에 기기를 부착했을 때 밝은 색상보다 검은색 계열이 눈에 덜 띄어 모델이나 배우의 촬영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이폰 듀오 등 신제품 韓 1차 출시도 반겨…과거엔 美·日 등 원정 구매

 

다른 구매자들도 듀오의 넓은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나타냈다.

 

3호 구매자인 정우덕씨는 전남 나주에서 애플 명동을 찾았다. 그는 지난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제품을 구매해 온 오랜 애플 이용자다. 과거에는 신제품을 빠르게 구매하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 등 1차 출시국을 직접 방문했고, 애플의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매했다고 한다.

 

업무상 맥을 사용하면서 기기 간 연동이 편리한 아이폰으로 사용 제품을 넓혀왔다는 정씨는 이번에 스타 화이트 색상의 듀오를 선택했다.

 

정 씨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대화면이다.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싶어 아이폰 프로에서 프로 맥스로, 다시 듀오로 구매 제품을 바꿔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별도의 목업까지 준비했다.

 

특히 그동안 애플 신제품을 구매하러 해외로 나가야 했던 것과 달리 이젠 국내에서 출시 당일 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기기도 했다.

 

4호 구매자인 정해웅씨 역시 넓은 화면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보였다. 영화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이자 틱톡 앰버서더인 정씨는 전날 오후 4시께부터 기다려 스타 화이트 색상의 듀오를 구매했다.

 

정 씨는 그동안 영상 편집을 위해 맥북을 사용하거나 이동 중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미니를 함께 휴대했다고 설명했다. 듀오를 통해 두 기기의 역할을 하나로 합쳐 이동하면서도 보다 편리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할 때 후면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면서 외부 화면을 통해 촬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구매 이유로 꼽았다.

 

한편 이날 공식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좌우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화면을, 펼쳤을 때는 7.6인치 내부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화면 분할 기능을 지원하며 A20 프로 칩과 4800만 화소 듀얼 퓨전 카메라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329만원, 512GB가 359만원, 1TB가 419만원, 2TB가 509만원이다. 색상은 나이트 스카이와 스타 화이트 두 가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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